코로나19 걸렸던 존슨 '복귀전' 휴스턴오픈서 우승 도전

세계랭킹 1위로 단연 우승 후보…임성재·김시우·최경주도 출사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휴스턴오픈(총상금 700만달러)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한다. 존슨은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1·7천21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휴스턴오픈에 출전한다.

2019-2020시즌 3승을 거두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챔피언과 올해의 선수를 휩쓴 존슨은 지난달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PGA 투어 더CJ컵 출전을 앞두고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출전을 포기한 것이다. 2020-2021시즌 들어 메이저대회 US오픈(공동 6위)에만 출전했던 존슨은 코로나19에서 회복, 또 다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11월 12∼15일)를 일주일 앞두고 휴스턴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여전히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존슨은 PGA 투어가 선정한 휴스턴오픈 파워랭킹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조조 챔피언십을 앞두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애덤 스콧(호주)도 휴스턴오픈에서 복귀한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자신이 디자인에 참여한 코스에서 약 2년 만의 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는 유명 건축가 톰 도크의 설계로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켑카가 조언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랜토 그리핀(미국)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8년여 만에 우승한 48세 노장 브라이언 게이(미국)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 시니어 투어인 PGA 투어 챔피언스에 진출한 50세 필 미컬슨(미국)은 같은 기간 열리는 챔피언스 대회인 찰스 슈와브컵 챔피언십을 포기하고 휴스턴오픈 출전을 선택했다.

미컬슨은 2011년 이 대회 우승자다.

미컬슨과 동갑인 최경주(50)도 시니어 투어 대신 휴스턴오픈에 출사표를 냈다.

임성재(22), 김시우(25), 이경훈(29), 강성훈(33)과 교포 선수인 제임스 한(미국), 존 허(미국), 마이클 김(미국), 대니 리(뉴질랜드)도 출전한다.

이 대회는 당초 10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PGA 투어 일정이 조정되면서 11월로 연기됐다.

이번 대회는 하루 2천명의 갤러리 입장을 허용한다.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PGA 투어 대회에 관중이 들어오는 것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중단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