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코로나19 급속 확산…시민 불안감 증폭

10월 말부터 포차 주점·사우나 중심으로 모두 47명 확진
시 "불필요한 모임 자제, 방역수칙 준수" 당부
같은 생활권인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4일 각 시에 따르면 이날 천안과 아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추가되는 등 지난달 말부터 천안의 한 포차 주점과 사우나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후 현재까지 천안 33명, 아산 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방역당국은 포차를 방문했던 50대(아산 60번) 확진자와 50대 포차 주인(천안 266번)을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업체 직원인 해당 50대는 골프 라운딩 후 포차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지난달 30일 확진됐고, 다음날 직장동료 4명도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어 주점 주인과 종업원 2명, 그리고 다른 손님까지 감염되는 등 지역 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천안시는 지난달 말부터 포차와 사우나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자 두 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현재 포차 관련 직접 감염자는 7명, 사우나 관련은 13명이라고 시는 밝혔다.

포차 주인은 아산 확진자를 접촉한 뒤 매일 사우나를 찾았지만, 초기 역학조사에는 이런 사실을 숨겨 시가 포차 업주를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포차와 사우나를 중심에서 주민 간 전파가 7일째 이어지자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각 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안전 안내 문자를 수시로 발송,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긴급 재난 문자를 보내 소나기 포차(지난달 26∼30일), 누리스파사우나 여탕(지난달 25∼31일) 이용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시는 해당 사우나에 대해 지난 1일부터 2주간 폐쇄 명령도 내렸다.
각 시의 시장은 잇따라 기자브리핑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우려가 크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천안 291명, 아산 73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