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카페·기도원·가족모임…곳곳서 '일상 감염' 지속 확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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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 미술대학원-동아리 관련 13명, 음성 벧엘기도원 10명 확진
청송군 가족모임 사흘 만에 19명 감염…감염경로 불명 비율 14.0%
"무증상·경증 감염자 누적·동절기 요인 등 대규모 확산 위험 우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사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추가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것과 별개로 수도권 미술대학원·동아리 모임과 충북 음성의 기도원, 경북 청송의 가족모임 등을 고리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도 새로 발생했다.
◇ 수도권 이어 강원, 충청, 전남 등도 감염 잇따라…확산세 차단 '비상'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도 수원대 미술대학원 및 동아리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술대학원 관련이 5명, 동호회 회원 및 지인이 6명, 가족이 3명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지표환자가 속한 가족 3명 중 1명이 미술대학원 강사인데 이를 통해 대학원생 5명에게 전파된 부분이 있다.
또 다른 가족 1명이 속한 동호회에서도 추가 전파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와 관련해선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집계됐다.
강서구에 소재한 한 병원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7명이 늘어 지금까지 총 1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방대본은 "추가 확진자 7명은 학원 관련이 2명, 학원 관련 가족이 4명, 기타 1명"이라며 "지표환자의 가족이 수강하는 학원 관련으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외에도 강원과 호남 등지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강원 철원군의 한 장애인 요양원 감염 사례에서는 5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11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5명은 모두 지인에게 추가 전파가 이뤄진 사례로, 방대본은 지표환자와의 김장모임을 통해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강원 지역 교장 연수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전남 광양시의 한 기업을 중심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난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누적 29명이 됐다.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충북 음성군의 벧엘기도원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총 10명이 확진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방대본은 이 사례와 관련해 지표환자에게서 기도원으로, 또 방문자 및 방문자의 가족으로 연쇄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북 청송군에서는 가족모임과 관련해 지난 14일 첫 환자 발생 후 사흘 만에 총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의 지역을 보면 경북 15명, 충남 2명, 대구 1명, 서울 1명이다.
전남 순천시의 한 음식점에서도 지난 13일 첫 환자 발생 후 지금까지 총 6명이 감염됐다. ◇ 40대 이하 '젊은 층' 확진자 증가세…방역당국 "전국적 대규모 확산 위험 우려"
확진자 발생 양상을 보면 40대 이하 청·장년층 비중이 커졌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7일까지 4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40대 이하 비중은 49.1%로, 직전 4주간(9.13∼10.10)의 38.3%보다 10.8%포인트(p) 높았다.
최근 1주일만 보면 40대 이하가 52.2%에 달했다.
방대본은 "최근 1주간 사망자는 총 15명"이라며 "80대 이상이 9명, 70대 2명, 60대 3명, 50대 1명 등으로 평소 앓고 있는 질환(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13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4%대로 올라섰다.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2천37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85명으로, 14.0%를 차지했다.
전날(13.7%)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두고 '위험 요인이 겹친 위험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여행이나 행사, 모임 증가에 따라 가족, 지인 간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또한 무증상·경증 감염자의 누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 본부장은 "동절기의 요인까지 합쳐져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겨울철을 앞두고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에도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독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당 3.1명 수준으로, 직전 1주(10.25∼31)의 1.9명보다 증가했다.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환자를 의미한다.
다만,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사환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 7.0명보다 적으며 유행 기준(5.8명) 이하라고 질병청은 강조했다.
/연합뉴스
청송군 가족모임 사흘 만에 19명 감염…감염경로 불명 비율 14.0%
"무증상·경증 감염자 누적·동절기 요인 등 대규모 확산 위험 우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사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추가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것과 별개로 수도권 미술대학원·동아리 모임과 충북 음성의 기도원, 경북 청송의 가족모임 등을 고리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도 새로 발생했다.
◇ 수도권 이어 강원, 충청, 전남 등도 감염 잇따라…확산세 차단 '비상'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도 수원대 미술대학원 및 동아리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술대학원 관련이 5명, 동호회 회원 및 지인이 6명, 가족이 3명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지표환자가 속한 가족 3명 중 1명이 미술대학원 강사인데 이를 통해 대학원생 5명에게 전파된 부분이 있다.
또 다른 가족 1명이 속한 동호회에서도 추가 전파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와 관련해선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집계됐다.
강서구에 소재한 한 병원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7명이 늘어 지금까지 총 1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방대본은 "추가 확진자 7명은 학원 관련이 2명, 학원 관련 가족이 4명, 기타 1명"이라며 "지표환자의 가족이 수강하는 학원 관련으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외에도 강원과 호남 등지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강원 철원군의 한 장애인 요양원 감염 사례에서는 5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11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5명은 모두 지인에게 추가 전파가 이뤄진 사례로, 방대본은 지표환자와의 김장모임을 통해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강원 지역 교장 연수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전남 광양시의 한 기업을 중심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난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누적 29명이 됐다.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충북 음성군의 벧엘기도원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총 10명이 확진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방대본은 이 사례와 관련해 지표환자에게서 기도원으로, 또 방문자 및 방문자의 가족으로 연쇄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북 청송군에서는 가족모임과 관련해 지난 14일 첫 환자 발생 후 사흘 만에 총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의 지역을 보면 경북 15명, 충남 2명, 대구 1명, 서울 1명이다.
전남 순천시의 한 음식점에서도 지난 13일 첫 환자 발생 후 지금까지 총 6명이 감염됐다. ◇ 40대 이하 '젊은 층' 확진자 증가세…방역당국 "전국적 대규모 확산 위험 우려"
확진자 발생 양상을 보면 40대 이하 청·장년층 비중이 커졌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7일까지 4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40대 이하 비중은 49.1%로, 직전 4주간(9.13∼10.10)의 38.3%보다 10.8%포인트(p) 높았다.
최근 1주일만 보면 40대 이하가 52.2%에 달했다.
방대본은 "최근 1주간 사망자는 총 15명"이라며 "80대 이상이 9명, 70대 2명, 60대 3명, 50대 1명 등으로 평소 앓고 있는 질환(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13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4%대로 올라섰다.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2천37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85명으로, 14.0%를 차지했다.
전날(13.7%)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두고 '위험 요인이 겹친 위험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여행이나 행사, 모임 증가에 따라 가족, 지인 간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또한 무증상·경증 감염자의 누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 본부장은 "동절기의 요인까지 합쳐져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겨울철을 앞두고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에도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독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당 3.1명 수준으로, 직전 1주(10.25∼31)의 1.9명보다 증가했다.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환자를 의미한다.
다만,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사환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 7.0명보다 적으며 유행 기준(5.8명) 이하라고 질병청은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