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매출 감소에도 투자는 늘어…'삼성전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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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중 362개 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작년보다 4.5% 감소
CEO스코어 조사…투자는 10.3% 늘었지만 삼성전자빼면 4.5% 줄어
고용은 1년 새 0.8% 감소…정규직 줄고, 비정규직 늘어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줄었는데도 투자는 1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가 전체 대기업 투자의 3분의 1을 차지해 이 회사를 제외하면 국내 대기업 투자는 오히려 4.5% 감소했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62개 사를 조사한 결과 3분기 누적 매출이 969조7천182억원, 영업이익은 53조4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 대비 각각 4.5%, 3.9%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19와 경기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도 기업의 투자는 3분기 누적 63조2153억원으로 작년(57조3천174억원)보다 10.3%(5조8978억원) 늘었다. 삼성그룹은 3분기까지 총 22조3천310억원을 투자해 작년(14조6450억원)보다 52.5%(7조6천860억원) 증가했다.
SK그룹은 10조1천548억원으로 투자액이 두 번째로 많았지만 작년(12조523억원)보다는 15.7%(1조8천975억원) 감소했다. 이어 LG(6조7천461억 원), 현대자동차(5조9천111억 원), KT(2조7천1억원), 포스코(2조4천897억원), GS(1조8천342억원), 롯데(1조4천317억원), 한화(1조1천968억원) 등의 순이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반도체 투자에 공격적인 삼성전자가 20조8천612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쏟아부었다.
삼성전자의 투자액은 전체 대기업집단 투자액의 33%에 달한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대기업집단 전체 투자액은 42조3천541억원으로 작년보다 4.5%(1조9989억원) 감소했다.
역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가 5조7천877억원으로 두번째로 많았고, 현대자동차(2조6천919억원), KT(2조5천380억원), LG유플러스(2조867억원), SK텔레콤(2조435억원), 포스코(1조9천363억원), LG화학(1조7천597억원), GS칼텍스(1조2천163억원), 기아자동차(1조2천136억원), LG디스플레이(1조2천67억원) 등이 1조원 이상 투자했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반도체와 5G, 자율주행,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산업 핵심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대체로 투자 규모가 컸다"고 말했다. 코로나 여파로 대기업집단의 고용 인원은 9월 말 기준 총 108만47명으로 작년 9월 말(108만8천838명)에 비해 0.8%(8천791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 근로자는 101만9천881명에서 100만7천744명으로 1.2%(8천791명)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6만8천957명에서 7만2천303명으로 4.9%(3천346명) 늘었다.
그룹별로는 효성이 1년 새 증가 인원이 6천552명(41.2%)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효성ITX가 9월 말부터 오는 12월까지 정부의 공공데이터 DB 구축을 위한 청년 인턴십 사업을 수주해 6천명 내외의 인턴을 고용한 영향이 크다.
효성을 제외하고는 삼성이 작년보다 3천370명(1.7%) 늘어 신규 인력 고용이 가장 많았고, SK그룹이 1천861명(2.8%) 증가해 뒤를 이었다. 또 현대자동차(960명, 0.6%), 영풍(471명, 13.6%), KG(452명, 31.8%), 셀트리온(342명, 11.7%), 현대백화점(327명, 2.7%), 하림(281명, 6.3%), 네이버(277명, 7.7%) 등도 고용이 증가했다.
/연합뉴스
CEO스코어 조사…투자는 10.3% 늘었지만 삼성전자빼면 4.5% 줄어
고용은 1년 새 0.8% 감소…정규직 줄고, 비정규직 늘어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줄었는데도 투자는 1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가 전체 대기업 투자의 3분의 1을 차지해 이 회사를 제외하면 국내 대기업 투자는 오히려 4.5% 감소했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62개 사를 조사한 결과 3분기 누적 매출이 969조7천182억원, 영업이익은 53조4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 대비 각각 4.5%, 3.9%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19와 경기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도 기업의 투자는 3분기 누적 63조2153억원으로 작년(57조3천174억원)보다 10.3%(5조8978억원) 늘었다. 삼성그룹은 3분기까지 총 22조3천310억원을 투자해 작년(14조6450억원)보다 52.5%(7조6천860억원) 증가했다.
SK그룹은 10조1천548억원으로 투자액이 두 번째로 많았지만 작년(12조523억원)보다는 15.7%(1조8천975억원) 감소했다. 이어 LG(6조7천461억 원), 현대자동차(5조9천111억 원), KT(2조7천1억원), 포스코(2조4천897억원), GS(1조8천342억원), 롯데(1조4천317억원), 한화(1조1천968억원) 등의 순이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반도체 투자에 공격적인 삼성전자가 20조8천612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쏟아부었다.
삼성전자의 투자액은 전체 대기업집단 투자액의 33%에 달한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대기업집단 전체 투자액은 42조3천541억원으로 작년보다 4.5%(1조9989억원) 감소했다.
역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가 5조7천877억원으로 두번째로 많았고, 현대자동차(2조6천919억원), KT(2조5천380억원), LG유플러스(2조867억원), SK텔레콤(2조435억원), 포스코(1조9천363억원), LG화학(1조7천597억원), GS칼텍스(1조2천163억원), 기아자동차(1조2천136억원), LG디스플레이(1조2천67억원) 등이 1조원 이상 투자했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반도체와 5G, 자율주행,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산업 핵심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대체로 투자 규모가 컸다"고 말했다. 코로나 여파로 대기업집단의 고용 인원은 9월 말 기준 총 108만47명으로 작년 9월 말(108만8천838명)에 비해 0.8%(8천791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 근로자는 101만9천881명에서 100만7천744명으로 1.2%(8천791명)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6만8천957명에서 7만2천303명으로 4.9%(3천346명) 늘었다.
그룹별로는 효성이 1년 새 증가 인원이 6천552명(41.2%)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효성ITX가 9월 말부터 오는 12월까지 정부의 공공데이터 DB 구축을 위한 청년 인턴십 사업을 수주해 6천명 내외의 인턴을 고용한 영향이 크다.
효성을 제외하고는 삼성이 작년보다 3천370명(1.7%) 늘어 신규 인력 고용이 가장 많았고, SK그룹이 1천861명(2.8%) 증가해 뒤를 이었다. 또 현대자동차(960명, 0.6%), 영풍(471명, 13.6%), KG(452명, 31.8%), 셀트리온(342명, 11.7%), 현대백화점(327명, 2.7%), 하림(281명, 6.3%), 네이버(277명, 7.7%) 등도 고용이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