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음성' 축구대표팀 5명 19일 귀국…벤투는 포르투갈 이동

오스트리아 원정 2연전을 마치고 19일 귀국하는 축구대표팀 선수 5명이 2주간 자가격리를 하는 가운데 파울루 벤투 감독과 외국인 코칭스태프는 고향인 포르투갈로 이동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오스트리아 원정 멤버 중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5명의 선수는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한다"며 "자가격리 장소는 자택이나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파울루 벤투 감독과 포르투갈 출신 코치진은 귀국하지 않고 포르투갈로 이동한다"라며 "올해 대표팀은 물론 K리그 일정도 모두 끝난 만큼 포르투갈에 머물면서 내년 3월 예정된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이 내년 3월과 6월로 미뤄진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그동안 국내에 머물면서 K리그 경기를 관전하며 대표급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왔다.

벤투 감독은 지난 10월 K리그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 선수들과 스페셜 매치를 치르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코로나19로 해외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렵게 11월 A매치 데이를 활용해 오스트리아 원정을 준비했고, 벤투 감독은 지난 15일 멕시코(2-3 패), 17일 카타르(2-1승)와 1년 만의 원정 평가전을 지휘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오스트리아에서 실시한 2차례 실시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선수 6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불상사가 발생해 19명의 선수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야만 했다.

오스트리아 원정에 참여한 태극전사 중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복귀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FC서울, 울산 현대, 전북 현대 선수들도 카타르 도하로 이동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직원들은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가는 상황이고, 축구협회는 전세기를 띄워 이들을 귀국시키기로 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5명의 K리그 선수와 김태욱, 마이클 김(한국명 김영민) 코치를 비롯한 축구협회 직원들은 18일 오스트리아를 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19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은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고 포르투갈에 체류하면서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와 함께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