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덕과 권정생의 30년 우정…음악극 '오래된 편지'

아동문학가 이오덕과 권정생이 30년 동안 주고받은 편지글을 극화한 음악극 '오래된 편지'가 내달 무대에 오른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이오덕은 평생을 우리글 바로 쓰기에 헌신한 교육자다. '강아지똥', '몽실언니'로 잘 알려진 아동문학가 권정생과 오랜 시간 우정을 함께했다.

'오래된 편지'는 2017년 연극으로 초연된 바 있다.

이번 작품은 두 선생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백창우의 노래를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는 음악극 형태로 선보인다. 극단 청맥이 주최하고, 플레이위드가 주관해 작품을 만들었다.

연극은 2015년 출간된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를 원작으로 삼았다.

책은 1973년 처음 만난 두 사람이 2003년 이오덕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주고받은 편지 내용을 담고 있다. 서로에 대한 그리움과 믿음,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모습이 꾸밈없이 드러난다는 평을 받았다.

책 외에도 이오덕 선생의 일기나 권정생 선생의 산문들을 참고했다.

연출은 그간 연극과 뮤지컬 분야에서 활동해온 플레이위드 대표 박선희가 맡았다. 음악은 백창우, 배우 박동욱, 임승범, 임영식, 이현지가 출연한다.

12월 3∼6일. 대학로 CJ아지트. 문의 ☎02-322-3658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