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부의장, 아세안 8개국 대사 면담…"협력 극대화"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건설 현장도 방문 "특소세 변경 지원"

김상희 국회 부의장은 24일 오후 아세안 주재 한국 대표부 자카르타 사무실로 아세안 대사들을 초청해 한국과의 협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1일부터 인도네시아를 순방 중인 김 부의장은 "한-아세안 관계가 상생 번영하는 미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김 부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12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 발표 당시 아세안 정상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한 점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더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협력 잠재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차담회에는 아세안 10개국 중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8개국 대사가 참석했고 태국은 차석이 대리 참석했다.

아세안 대사들은 무엇보다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한국의 지원을 강조했다.

주아세안 베트남 대사는 김 부의장 등이 한-인도네시아 간 신속 통로를 통해 자가격리 없이 방문한 점을 언급하며 다른 아세안 국가와 한국 간에 신속 통로가 성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의 첫 인도네이사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권인숙·민병덕 의원, 국민의힘 양금희·이용 의원이 동행했다.

김 부의장 일행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 외곽 서부 자바주 브카시시의 델타마스공단 내 현대차 공장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현대차는 완성차 공장을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짓기로 하고, 작년 말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공사가 70% 가량 진행됐다.

김 부의장은 "지속 성장 가능한 친환경 공장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현대차가 아세안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생산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만큼 자동차 특소세 변경이 필요하다며 김 부의장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김 부의장은 인도네시아 의회 면담 시 해당 내용을 건의하고, 귀국 후에도 산업부 등 관계부처에 지원을 독려하겠다고 답했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회 부의장 자리에 오른 김 부의장은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에 근무하는 한국 여성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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