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들 "우리가 국가대표"…문대통령 "응원합니다"

문대통령, AI 기업 연구·개발성과 격려…"세계 놀라게 해"
네이버, 5G 주파수 대역 활용 요청…카카오는 인프라 강화 요청
"인공지능(AI) 시대를 활짝 열고 있는 여러분을 국민과 함께 응원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AI 산업의 선두주자들을 만나 연구·개발 성과를 격려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인공지능 국가전략이 발표된 뒤로 이어진 기업들의 혁신과 연구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은 세계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과감한 도전으로 증명하고 있다"며 "세계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는 여러분께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브라질, 이탈리아 등 80개국에서 폐 질환 진단에 쓰이는 중소기업 '루닛'의 인공지능을 예로 든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의 성과가 세계를 놀라게 해 자랑스럽다"면서 "사람 중심 인공지능을 실현하는 여러분이 진정한 개척자"라고 밝혔다.

이에 기업들은 인공지능의 연구 성과를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윤 SK텔레콤 부사장은 "저희가 AI 산업계의 국가대표 기관"이라며 "오늘이 대한민국 인공지능에는 특별한 날인 것 같다"고 했다. 이경운 삼성전자 전무는 "삼성은 인간의 편의를 돕고 인간과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을 통해 사람 중심의 경험과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AI 연구에 필요한 정부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5G에 3.5㎓ 대역과 28㎓ 대역의 주파수가 있는데, 로봇에는 용도가 달라 모두 필요하다"며 "선진국은 3.5㎓ 대역을 도입해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저희도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성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부사장은 "작은 AI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인프라를 지원한다면 AI 생태계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각 기업의 발표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은 김윤 SK텔레콤 부사장으로부터 인공지능 반도체인 X220 칩을 전달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게 진짜 칩입니까"라며 "고생 많이 하셨다"고 격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