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추천위원 "공수처장 檢출신에 찬성…야당탓 유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추천위원회가 25일 4차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한 가운데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야당 추천위원이 양보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비공식 선호도 조사에서 검사 출신 예비후보들에게 찬성했으나, 일부 당연직 및 여당 추천위원들이 '검사와 비검사 출신 2명' 추천 입장을 고수하며 일방적 양보를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 측의 전향적 입장에 다른 추천위원이 부응했다면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었다"며 "일부 추천위원들이 지난 3차 회의 때 찬성했던 예비 후보들을 반대했기에 최종 후보가 추천되지 않은 결과는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5차 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나 다른 위원들의 반대로 부결됐다면서 "추가 (예비후보) 추천을 통해 공수처장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3차 회의 상위 득표자 중 검찰과 비검찰출신 조합을 대상으로 최종 후보자 2명을 선정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했지만, 야당 측 추천위원 2명이 표를 주지 않아 정족수인 6명을 넘기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