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관문 백운고가 31년 만에 역사 속으로…12월 1일 개통

광주 남구 관문 역할을 한 백운 고가 철거가 완료돼 일대 도로가 재개통한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6월 4일 시작된 백운고가 철거 작업이 최근 완료됐다. 이 일대는 도로포장, 차선 도색 작업을 거쳐 다음 달 1일 개통한다.

백운 고가는 1989년 11월 길이 385.8m, 폭 15.5m, 왕복 4차로 규모로 개통됐다.

경사가 커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경전선 철길이 2000년 서광주역으로 이설된 후에는 도심 경관 훼손, 주변 상권 침해 문제로 철거 요구가 커졌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사업과 병행해 철거에 들어갔다.

철거에는 크레인, 절단기, 압쇄기, 트레일러 등 800여 대 장비가 투입됐다.

낙하물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교각 등 상부 구조물, 옹벽 등을 철거했다. 폐기물만 25t 트럭 460대 분량인 1만1천300여t에 달했다.

백운광장에서 주월교차로 구간이 개통되면 기존 왕복 6차로가 왕복 11차로까지 늘어나 교통 혼잡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구간에는 2023년까지 도시철도와 지하차도가 들어선다. 안주현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공사부장은 "시민들이 철거 기간 불편을 참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공사를 순조롭게 마쳤다"며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기간에도 우회도로를 적극적으로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