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회장 이대호, 판공비 논란에 입 연다…"오늘 기자회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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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공비 인상은 이대호 회장 취임 전 이사회 결의 사항
법인카드 아닌 개인 계좌로 현금 입금한 부분은 논란될 듯 판공비 인상 문제로 비판을 받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관련 논란에 직접 해명한다. 선수협회 관계자는 2일 오전 "이대호 회장은 오늘 오후 3시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며 "이대호 회장은 자신을 둘러싼 언론 보도 내용에 직접 해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협회는 1일 김태현 사무총장의 판공비 현금 지급과 법인카드 개인 사용 의혹에 이어, 이대호 회장의 판공비 문제가 불거지며 내홍을 겪었다.
김태현 사무총장은 의혹이 불거지자,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1일 오전 OSEN은 선수협회 관계자가 판공비를 현금으로 지급받은 점을 지적하고, 법인 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태현 사무총장은 "2020년 4월께 법인카드로 제공되던 판공비를 현금으로 지급해달라고 신청한 것은 사실이다.
단순하게 생각했다. 내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이다"라고 사과하며 "현금 사용 기간 동안 불필요하게 발생한 세금 부분에 대해선 원상복구 하겠다"고 했다.
법인카드의 개인 용도 사용에 관해서는 부인하면서도 "다시 한번 살펴본 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된 비용이 발견되면 원상복구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팬들이 더 주목하는 건, 이대호 회장 판공비 문제다. SBS는 1일 오후 프로야구 최고 연봉자이자 선수협회 회장인 이대호가 자신의 협회 판공비를 기존 3천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인상해 사용했으며 개인 계좌로 입금받았다고 보도했다.
선수협회와 이대호 측은 "판공비 인상, 회장권한 강화 등은 이대호가 회장에 취임하기 이사회가 의결한 사항이다"라며 "판공비라고 부르지만, 급여의 성격이다.
편의상 일정 금액을 현금 지급하고 선수협회 업무에 사용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이대호의 형 이차호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회장 활동비는 판공비를 매달 초과했다.
현역으로 뛰면서 각종 계약이나 미팅, 보고를 휴식일에 받았다.
이 업무 역시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많았다"고 회장직 수행의 고초를 호소하기도 했다.
선수협회는 2017년 4월 3일 이호준(현 NC 다이노스 코치) 전 회장이 사퇴한 뒤,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2년여의 세월을 보냈다.
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 선수가 부담감을 드러내 후보 추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꼭 선수협 회장을 뽑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했고, 이대호가 회장으로 뽑혔다.
이대호가 회장에 선임되기 전, 선수협회 이사들은 "부담스러운 회장 자리를 맡는 선수에게 금전적인 손해라도 덜어주자"며 판공비 인상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판공비를 개인 계좌로 입금하는 것도 허용했다.
규정상 선수협회 회장은 판공비 사용 내용을 증빙할 의무도 없다.
선수협회 내부에서 이를 '급여'의 성격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대호 회장은 선수협회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협회 의결 과정과 결과는 '일반 직장인'과 과거 선수협회에 참가했던 인사들에게는 비판적으로 보일 수 있다.
선수협회는 2012년 8월 권 모 전 사무총장이 '프로야구 선수들의 초상권 독점사용 청탁 대가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되고 실형(징역 4년과 추징금 23억3천만원)을 선고받은 뒤 '투명성'을 강조했다.
2012년 1월 선수협회는 '판공비는 반드시 카드로 결제하고, 증빙이 없는 판공비는 부인한다'고 사무총장과 회장의 자금 관련 권한을 규제했다.
물론 선수협회의 활동 영역이 과거보다 넓어져 판공비 혹은 급여 상승 요인이 생겼다.
시간과 심리적인 부담 등을 떠안아야 하는 '현역 회장'에게 금전적인 손해까지 감수하게 할 수도 없다.
그러나 '투명성'은 선수협회가 팬들의 지지를 유지하기 위해 꼭 갖춰야 할 요소다.
이대호 회장과 김태현 사무총장 개인은 억울할 수 있다.
이 부분은 2일 기자회견에서 해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선수협회에는 회장과 사무총장의 급여, 판공비 지급 방식과 기준을 '팬들의 눈높이'로 높여갈 이유가 확실하게 생겼다.
/연합뉴스
법인카드 아닌 개인 계좌로 현금 입금한 부분은 논란될 듯 판공비 인상 문제로 비판을 받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관련 논란에 직접 해명한다. 선수협회 관계자는 2일 오전 "이대호 회장은 오늘 오후 3시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며 "이대호 회장은 자신을 둘러싼 언론 보도 내용에 직접 해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협회는 1일 김태현 사무총장의 판공비 현금 지급과 법인카드 개인 사용 의혹에 이어, 이대호 회장의 판공비 문제가 불거지며 내홍을 겪었다.
김태현 사무총장은 의혹이 불거지자,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1일 오전 OSEN은 선수협회 관계자가 판공비를 현금으로 지급받은 점을 지적하고, 법인 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태현 사무총장은 "2020년 4월께 법인카드로 제공되던 판공비를 현금으로 지급해달라고 신청한 것은 사실이다.
단순하게 생각했다. 내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이다"라고 사과하며 "현금 사용 기간 동안 불필요하게 발생한 세금 부분에 대해선 원상복구 하겠다"고 했다.
법인카드의 개인 용도 사용에 관해서는 부인하면서도 "다시 한번 살펴본 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된 비용이 발견되면 원상복구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팬들이 더 주목하는 건, 이대호 회장 판공비 문제다. SBS는 1일 오후 프로야구 최고 연봉자이자 선수협회 회장인 이대호가 자신의 협회 판공비를 기존 3천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인상해 사용했으며 개인 계좌로 입금받았다고 보도했다.
선수협회와 이대호 측은 "판공비 인상, 회장권한 강화 등은 이대호가 회장에 취임하기 이사회가 의결한 사항이다"라며 "판공비라고 부르지만, 급여의 성격이다.
편의상 일정 금액을 현금 지급하고 선수협회 업무에 사용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이대호의 형 이차호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회장 활동비는 판공비를 매달 초과했다.
현역으로 뛰면서 각종 계약이나 미팅, 보고를 휴식일에 받았다.
이 업무 역시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많았다"고 회장직 수행의 고초를 호소하기도 했다.
선수협회는 2017년 4월 3일 이호준(현 NC 다이노스 코치) 전 회장이 사퇴한 뒤,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2년여의 세월을 보냈다.
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 선수가 부담감을 드러내 후보 추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꼭 선수협 회장을 뽑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했고, 이대호가 회장으로 뽑혔다.
이대호가 회장에 선임되기 전, 선수협회 이사들은 "부담스러운 회장 자리를 맡는 선수에게 금전적인 손해라도 덜어주자"며 판공비 인상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판공비를 개인 계좌로 입금하는 것도 허용했다.
규정상 선수협회 회장은 판공비 사용 내용을 증빙할 의무도 없다.
선수협회 내부에서 이를 '급여'의 성격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대호 회장은 선수협회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협회 의결 과정과 결과는 '일반 직장인'과 과거 선수협회에 참가했던 인사들에게는 비판적으로 보일 수 있다.
선수협회는 2012년 8월 권 모 전 사무총장이 '프로야구 선수들의 초상권 독점사용 청탁 대가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되고 실형(징역 4년과 추징금 23억3천만원)을 선고받은 뒤 '투명성'을 강조했다.
2012년 1월 선수협회는 '판공비는 반드시 카드로 결제하고, 증빙이 없는 판공비는 부인한다'고 사무총장과 회장의 자금 관련 권한을 규제했다.
물론 선수협회의 활동 영역이 과거보다 넓어져 판공비 혹은 급여 상승 요인이 생겼다.
시간과 심리적인 부담 등을 떠안아야 하는 '현역 회장'에게 금전적인 손해까지 감수하게 할 수도 없다.
그러나 '투명성'은 선수협회가 팬들의 지지를 유지하기 위해 꼭 갖춰야 할 요소다.
이대호 회장과 김태현 사무총장 개인은 억울할 수 있다.
이 부분은 2일 기자회견에서 해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선수협회에는 회장과 사무총장의 급여, 판공비 지급 방식과 기준을 '팬들의 눈높이'로 높여갈 이유가 확실하게 생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