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코스피 2,700선 눈앞…3일 연속 최고가 경신(종합)

삼성전자 장중 7만원 돌파…"달러약세·원화강세가 외인 순매수로 이어지는 선순환"
코스닥도 2년7개월 만에 900선 회복
코스피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쓰면서 2,700선을 눈앞에 뒀다. 3일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20.32포인트(0.76%) 오른 2,696.22에 마감했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2,675.90)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48포인트(0.39%) 오른 2,686.38로 출발, 개장과 동시에 전날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2,677.12)를 넘어섰다.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 확대와 더불어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천795억원, 외국인은 2천125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3천882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날도 500명대를 이어간 가운데 영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연구원은 "달러 약세, 원화 강세가 외국인 순매수로 이어지면서 선순환 고리가 형성하는 상황"이라며 "어느 한쪽이 깨지기 전에는 당분간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한 코스피의 추가 상승 시도가 가능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장중 사상 처음 7만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2.29%)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차(7.67%)와 기아차(6.41%)는 내수 판매 호조 소식에 6% 넘게 급등했다.

SK이노베이션(-1.37%), SK바이오팜(-1.13%), LG생활건강(-0.91%)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4.35%), 전기가스업(2.13%), 비금속광물(1.92%) 등이 강세였고, 통신업(-0.24%), 유통업(-0.05%) 등은 약보합세였다.

이날 거래량은 8억1천만주, 거래대금은 18조5천억원이었다.

상승 종목은 368개, 하락 종목은 469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7포인트(0.92%) 오른 90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900선을 회복한 것은 2018년 4월 17일(901.22) 이후 2년 7개월여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1천34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3억원 614억원을 순매도했다.

컴투스(6.19%)가 국내 게임업체 중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내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게임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달러당 1,097.0원에 거래를 마쳐 2년 6개월 만에 달러당 1,100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