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늦었어요" 인천 수험생 15명 경찰 순찰차로 시험장 도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지각 위기에 놓인 인천 지역 일부 수험생들이 경찰 순찰차를 타고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수험생 15명을 순찰차로 시험장에 데려다주고 2명의 신분증과 수험표를 찾아줬다고 밝혔다. 한 수험생은 입실 시각을 5분 남긴 오전 8시 5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소방서 사거리에서 차량 정체로 택시 안에 갇혀 있었다.

마침 이를 목격한 교통 순찰차가 학생을 태워 입실 마감 전 시험장인 학익고에 간신히 도착했다.

입실 시각을 7분 앞둔 오전 8시 3분께 경찰 순찰차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도 있었다. 이 학생은 인천시 미추홀구 석암파출소를 찾아 다급히 도움을 요청한 끝에 입실 마감 전 시험장인 인천고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이날 오전 7시 52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 장제고가교 인근에서도 한 수험생이 차량 정체로 수능에 늦을 상황에 놓였다.

이 수험생은 지구대 순찰차를 타고 2.3㎞ 거리를 달려 시험장인 서운고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인천경찰청은 이날 시험장 주변 도로에 경찰관 331명과 모범운전자·녹색어머니회 211명을 배치하고 경찰 오토바이와 순찰차 등 차량 132대를 투입해 교통 관리를 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수험생을 시험장에 태워다주는 과정에서 교통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