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코로나19 대응 사령탑 진용 윤곽…파우치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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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계 복지부 장관 내정…'코로나 차르'·의무총감도 선정
CDC국장에 감염전문가 발탁…새 정부서 권위회복 관심
파우치 유임…최우선 과제인 코로나 극복에 총력전 예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건복지 분야의 인선을 서두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을 진두지휘할 사령탑 진용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새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HHS) 장관에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차기 국장에 감염병 전문가인 로셸 왈런스키 박사를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과 보건복지부 의무총감의 선정도 마쳤으며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유임이 정해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선포한 만큼 이들 인물과 함께 취임과 동시에 방역에 총력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론 베세라(62)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지명될 예정이라고 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초대 법무장관 후보로도 점쳐진 그의 기용은 "깜짝 발탁"으로 여겨진다.
바이든 당선인은 빠르면 월요일인 7일에 그를 공식 지명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12선 하원의원으로 활동한 베세라는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 의회 통과에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현재도 오바마케어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정부에 대항해 소송을 제기한 20여개 민주당주 연합을 이끌고 있다.
멕시코 이민자인 모친을 둔 베세라는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의 첫 라틴계 보건복지부 장관이 된다. 그의 발탁은 무엇보다 바이든 당선인의 '다양성 내각' 구성 기조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의회 내 히스패닉계 코커스에서 인선에 라틴계가 부족하다는 불만을 보이는 점 역시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취임할 경우 즉시 대규모 백신 접종을 지휘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백신과 치료제 관련 업무를 맡는 식품의약국(FDA), 의학 연구를 담당하는 국립보건원(NIH), 확진자 추적과 확산 방지에 주력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복지부 산하 기관을 총괄하는 것 역시 장관인 그의 역할이다. 신임 CDC 국장으로는 감염병 전문가인 로셸 왈런스키 박사가 낙점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왈런스키 박사는 현재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감염병 부문 책임자이면서 하버드대 의대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HIV 치료제 관련 연구 등으로 학계에서 저명한 인물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설명했다.
보건부 산하기관인 CDC는 질병의 예측, 예방, 통제를 담당하며 연방정부 차원의 코로나19 대응 주무 부서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마스크 착용 권고 등 엄격한 지침을 내놨지만, 방역보다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둔 트럼프 정부에서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코로나19 극복을 우선시하는 바이든 정부에서 CDC의 권위가 회복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코로나19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유임도 확정됐다.
파우치 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유임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일원인 파우치 소장은 마스크 착용, 봉쇄 조처 등 방역 대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대립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전화에서 파우치 소장을 "재앙"이라고 부르는 등 독설을 퍼부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파우치 소장이 안전하다고 하면 자신도 백신을 맞겠다고 하는 등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미 백악관 직속으로 코로나19 대응을 감독하는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에 바이든 인수위 공동의장인 제프 자이언츠를 선정했다.
자이언츠는 오바마 행정부 때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부국장과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맡은 경제 전문가다.
외신은 그가 '코로나19 차르' 역할을 맡아 연방 정부 기관과 협조해 백신 수억 회분을 배포하는 작전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차르는 러시아어로 왕이라는 뜻이다.
보건복지부 의무총감 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공동단장에는 비베크 머시가 선정됐다.
내과 의사인 그는 오바마 정부에서도 의무총감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단의 공동 단장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연합뉴스
CDC국장에 감염전문가 발탁…새 정부서 권위회복 관심
파우치 유임…최우선 과제인 코로나 극복에 총력전 예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건복지 분야의 인선을 서두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을 진두지휘할 사령탑 진용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새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HHS) 장관에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차기 국장에 감염병 전문가인 로셸 왈런스키 박사를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과 보건복지부 의무총감의 선정도 마쳤으며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유임이 정해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선포한 만큼 이들 인물과 함께 취임과 동시에 방역에 총력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론 베세라(62)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지명될 예정이라고 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초대 법무장관 후보로도 점쳐진 그의 기용은 "깜짝 발탁"으로 여겨진다.
바이든 당선인은 빠르면 월요일인 7일에 그를 공식 지명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12선 하원의원으로 활동한 베세라는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 의회 통과에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현재도 오바마케어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정부에 대항해 소송을 제기한 20여개 민주당주 연합을 이끌고 있다.
멕시코 이민자인 모친을 둔 베세라는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의 첫 라틴계 보건복지부 장관이 된다. 그의 발탁은 무엇보다 바이든 당선인의 '다양성 내각' 구성 기조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의회 내 히스패닉계 코커스에서 인선에 라틴계가 부족하다는 불만을 보이는 점 역시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취임할 경우 즉시 대규모 백신 접종을 지휘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백신과 치료제 관련 업무를 맡는 식품의약국(FDA), 의학 연구를 담당하는 국립보건원(NIH), 확진자 추적과 확산 방지에 주력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복지부 산하 기관을 총괄하는 것 역시 장관인 그의 역할이다. 신임 CDC 국장으로는 감염병 전문가인 로셸 왈런스키 박사가 낙점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왈런스키 박사는 현재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감염병 부문 책임자이면서 하버드대 의대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HIV 치료제 관련 연구 등으로 학계에서 저명한 인물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설명했다.
보건부 산하기관인 CDC는 질병의 예측, 예방, 통제를 담당하며 연방정부 차원의 코로나19 대응 주무 부서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마스크 착용 권고 등 엄격한 지침을 내놨지만, 방역보다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둔 트럼프 정부에서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코로나19 극복을 우선시하는 바이든 정부에서 CDC의 권위가 회복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코로나19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유임도 확정됐다.
파우치 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유임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일원인 파우치 소장은 마스크 착용, 봉쇄 조처 등 방역 대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대립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전화에서 파우치 소장을 "재앙"이라고 부르는 등 독설을 퍼부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파우치 소장이 안전하다고 하면 자신도 백신을 맞겠다고 하는 등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미 백악관 직속으로 코로나19 대응을 감독하는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에 바이든 인수위 공동의장인 제프 자이언츠를 선정했다.
자이언츠는 오바마 행정부 때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부국장과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맡은 경제 전문가다.
외신은 그가 '코로나19 차르' 역할을 맡아 연방 정부 기관과 협조해 백신 수억 회분을 배포하는 작전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차르는 러시아어로 왕이라는 뜻이다.
보건복지부 의무총감 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공동단장에는 비베크 머시가 선정됐다.
내과 의사인 그는 오바마 정부에서도 의무총감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단의 공동 단장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