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영국 대중지에 이번엔 명예훼손 소송

'왕립해병대와 연락 끊겼다'는 보도 때문인 듯

영국 해리 왕자가 대중지 '더 메일 온 선데이' 측을 또 고소했다고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해리 왕자의 변호인은 지난달 27일 법원에 이 매체의 모회사인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스'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장을 제출했다.

이는 해리 왕자가 올해 초 왕실을 떠난 뒤 왕립해병대와 연락이 끊겼다고 한 '더 메일 온 선데이'의 지난달 보도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기사에 자신이 군을 버렸다는 듯이 나왔다며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베너티 페어 보도에 따르면 해리 왕자 측근은 "그는 봉쇄령 중에서도 예전 동료들과 많이 대화했고 사적으로 군 관계자들과 정기적으로 연락한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10년간 군 복무를 했으며 2017년에는 할아버지 필립공으로부터 영국 왕립해병대 총지휘관 자리를 넘겨받았다.

그는 왕실에서 나오며 군 직책도 모두 내놨다.이에 앞서 부인인 마클 왕자비도 '더 메일 온 선데이'를 개인정보 오남용, 정보 보호법 위반, 저작권 침해 등의 혐의로 고소해서 1심에서 패소하고 2심을 진행 중이다.

이 매체는 마클 왕자비가 2018년 8월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를 2019년 2월 보도했다.

해리 왕자는 이전에도 '더메일온선데이'를 영국 언론 감독기구인 독립언론윤리위원회(IPSO)에 고소했다가 패했다.그는 자신이 아프리카에서 촬영한 동물 사진을 두고 이 매체가 '약물 주사를 맞고 밧줄에 묶여…해리 왕자가 장엄한 야생동물 사진에 대해 당신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쓴 것을 문제 삼았다.

해리 왕자는 작년 10월에는 일간 타블로이드와 '더 선'과 '데일리 미러' 발행인을 자신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혐의로 고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