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직 대통령 잘못 아닌 당 혁신 부족 사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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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뭔데 대신 사과하겠나" 당내 반발 진화
"무리 가지 않는 날짜로 판단"…내일 사과 안 할 듯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8일 당내 갈등으로 비화한 전직 대통령 과오에 대한 사과 문제와 관련, "탄핵 사태 이후 우리 당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려고 한다"며 반발 기류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3선 의원들과 만나 "내가 뭔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서 사과하겠느냐. 그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이 탄핵을 당하고 나서도 더딘 혁신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며 "혁신 부족에 대한 사과"라고 설명했다.
당초 탄핵 가결 4주년인 9일로 알려졌던 사과 시점에 대해서도 "당에 무리 가지 않는 날짜로 알아서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충돌로 원내 상황이 어지러운 만큼 김 위원장은 일단 사과를 며칠간 연기하고 내용을 더 다듬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당무감사위원회의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 권고와 관련, "더 정밀하게 들여다볼 것"이라며 비대위가 당무감사위 권고대로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무리 가지 않는 날짜로 판단"…내일 사과 안 할 듯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8일 당내 갈등으로 비화한 전직 대통령 과오에 대한 사과 문제와 관련, "탄핵 사태 이후 우리 당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려고 한다"며 반발 기류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3선 의원들과 만나 "내가 뭔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서 사과하겠느냐. 그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이 탄핵을 당하고 나서도 더딘 혁신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며 "혁신 부족에 대한 사과"라고 설명했다.
당초 탄핵 가결 4주년인 9일로 알려졌던 사과 시점에 대해서도 "당에 무리 가지 않는 날짜로 알아서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충돌로 원내 상황이 어지러운 만큼 김 위원장은 일단 사과를 며칠간 연기하고 내용을 더 다듬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당무감사위원회의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 권고와 관련, "더 정밀하게 들여다볼 것"이라며 비대위가 당무감사위 권고대로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