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 공수처 보험가입 완료…정권 폭망의 길로"

주호영 "국민을 개돼지로 보지 않고서야…분노 치솟아"
정진석 "민주화 운동했다는 사람들이 전두환보다 더해"
국민의힘은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을 강행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법안이 처리된 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참담하고 분노가 치솟는다"며 "국민을 개돼지로 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막무가내 권력을 국민이 용서할 것 같나"라며 "문재인과 민주당 정권이 폭망의 길로 시동을 걸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공수처가 정권 말기에는 생존 논리로 갈 것"이라며 "그래서 정부·여당은 정권의 피붙이 수준 공수처장을 찾는 것이다. 찾기 어려워 조국 교수라도 임명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고 조소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정진석 의원은 "(민주당은) 자기들이 독재하기 위해 민주화 운동을 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며 "2∼3년 학생운동하고 20년 정치하며 꿀 빨아먹는 인간들이 국회에 수두룩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정부를 독재 정부라고 비판하면서, 민주화 운동 했다는 사람들이 전두환 정부보다 더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대출 의원은 "국가 해체가 시작됐다"며 "12월10일은 국회 치욕의 날. 민주주의 조종(弔鐘)을 울린 날, 입진보들이 가짜 공정, 가짜 정의를 입증한 날"이라고 한탄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독립성이 보장된 검찰총장을 핍박하는 정권이, 공수처를 어떻게 운영할지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곽상도 조수진 의원 등은 "문재인 대통령, 공수처 보험 가입 완료. 공수처라고 쓰고 누군가를 위한 '비리 은폐처'라고 읽는다.

반드시 국민적 심판과 단죄를 받게 된다"고 비꼬는 국민의힘 공식 페이스북 게시물을 공유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공수처법에 대해 "명백히 '문재인 처벌 방지법'"이라며 "공수처를 이렇게 정권 홍위병으로 만들 것이면, 검찰개혁은 왜 하며 공수처는 왜 만든단 말인가.

결국 검찰개혁의 속내는 퇴임 후 안전판"이라고 쏘아붙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도 페이스북에서 "문재인판 유신헌법인 공수처법이 국회라는 체육관을 통해 유정회(유신정우회)식 민주홍위병들에 의해 일방통과됐다"고 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