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까지 549명 확진…내일 최소 700명대 나올 듯

전날보다 10명 많아
중간 집계 중 최다 기록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거세진 가운데 12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총 549명을 기록했다.이는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539명보다 10명 많은 것이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459명→451명→516명→481명→507명→539명→549명) 중간 집계 중 최다 기록이다.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최소 700명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6시간이 더 남았기 때문이다.

전날엔 오후 6시 기준 539명이었지만, 밤 12시 마감 결과는 950명이었다. 6시간 만에 무려 411명이나 급증한 것이다. 다만 이날은 평일보다 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주말로, 6시 이후 확진자가 전날만큼 많이 늘지 않을 수도 있다.각 시도의 이날 중간 집계 549명 중 수도권이 404명(37.6%), 비수도권이 145명(26.4%)이다.

시도별로 서울 172명, 경기 179명, 인천 53명, 경남 22명, 대구 12명, 충북 9명, 경북·충남·강원 각 8명, 광주·대전 각 6명, 전북 5명, 울산 4명, 전남 3명이다. 다행히 세종과 제주에서는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3차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신규 확진자 증가세엔 속도가 붙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일별로 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을 기록하며 400∼600명대였지만, 이날은 950명으로 급증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928명이었다.전국 곳곳에서 신규 집단발병이 속출하는 동시에 기존 집단감염의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 관련 확진자는 누적 91명이 됐고,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누적 230명), 서울 은평구 역사(14명), 경기 부천시 요양병원(66명), 경기 군포시 주간보호센터(32명), 강원 강릉시 기타강습(18명) 관련 확진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 서울 서초구 가톨릭성모병원에서 지난 10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지금까지 총 9명이 감염됐다. 광주 서구와 북구, 광산구에 있는 교회 3곳에서는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