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이후 에너지·화학 관련 ETF 수익률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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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철강·원유 생산 등 경기민감주 ETF 강세
'곱버스' ETF 수익률 '꼴찌'…개인은 7천억 순매수 국내 주식 시장이 강세장을 보인 지난 11월 이후 상장지수펀드(ETF) 중 에너지·화학 등 경기민감주 관련 종목의 성과가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ETF는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 ETF로 58.1% 올랐다.
이는 'HANARO 200선물레버리지'(51.91%), 'KINDEX 레버리지'(51.24%), 'KOSEF 코스닥150 선물레버리지'(48.94%) 등 코스피·코스닥 지수와 선물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보다도 더 높은 상승률이다.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 에너지·화학 지수의 일간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해당 지수에는 LG화학·SK이노베이션·SK·롯데케미칼·에쓰오일(S-Oil) 등이 편입돼 있다.
국내 주식 시장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걷힌 뒤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겹치면서 유례없는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낭보가 전해지면서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경기민감주의 주가도 뛰어올랐다. 이와 같은 현상은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실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원유 생산 기업의 성과를 추종하는 'KBSTAR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원유생산기업(H)' ETF는 같은 기간 50.54% 상승했다.
이는 레버리지 ETF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엑손모빌·셰브런 등 미국 에너지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 S&P 에너지(합성)' ETF도 38.36% 뛰어올랐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과 함께 금융시장에서 경기민감 섹터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에너지 섹터는 올해 (주가가) 워낙 많이 하락해 상대적으로 반등 폭도 더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경기민감주 관련 ETF인 'KBSTAR 200건설'(30.83%), 'TIGER 200철강소재'(28.84%), 'TIGER 200중공업'(26.74%) 등도 코스피 지수(22.18%)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이외에도 'TIGER KRX2차전지 K-뉴딜'(34.08%), 'ARIRANG KRX300 헬스케어'(31.5%), 'TIGER KRX 바이오 K-뉴딜'(28.78%) 등 2차전지·바이오·헬스케어 관련 ETF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SDI·LG전자 등이 편입된 'TIGER 200 정보기술(IT) 레버리지' ETF는 55.71% 상승하며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 ETF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락장일 때 수익이 발생하는 인버스 ETF는 수익률 하위권에 위치했다.
'TIGER 200선물인버스2X'(-35.42%), 'KODEX 200선물인버스2X'(-35.37%) 등 지수의 등락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는 같은 기간 가장 성과가 좋지 않은 ETF였다.
'KODEX 인버스'(-19.54%), 'HANARO 200선물 인버스'(-19.63%), 'TIGER 코스닥150선물 인버스'(-19.47%)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TIGER 원유선물인버스(H)'(-24.12%) 등도 유가 상승에 일제히 하락했다.
그런데도 개인 투자자들은 인버스 ETF를 대거 사들였다.
지난달부터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7천838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이 기간 개인의 국내 증시 종목별 순매수액 중 삼성전자우(1조4천321억원) 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것이다.
'KODEX 인버스'도 1천394억원의 개인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곱버스 ETF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레버리지 인버스 ETF는 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따라가기 때문에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누적 수익률은 그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또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큼 만기에 따른 롤오버(월물 교체)가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의 경우 변동성이 클수록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롤오버 비용으로 인한 수익률 악화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보유가 불리하고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곱버스 투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곱버스' ETF 수익률 '꼴찌'…개인은 7천억 순매수 국내 주식 시장이 강세장을 보인 지난 11월 이후 상장지수펀드(ETF) 중 에너지·화학 등 경기민감주 관련 종목의 성과가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ETF는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 ETF로 58.1% 올랐다.
이는 'HANARO 200선물레버리지'(51.91%), 'KINDEX 레버리지'(51.24%), 'KOSEF 코스닥150 선물레버리지'(48.94%) 등 코스피·코스닥 지수와 선물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보다도 더 높은 상승률이다.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 에너지·화학 지수의 일간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해당 지수에는 LG화학·SK이노베이션·SK·롯데케미칼·에쓰오일(S-Oil) 등이 편입돼 있다.
국내 주식 시장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걷힌 뒤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겹치면서 유례없는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낭보가 전해지면서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경기민감주의 주가도 뛰어올랐다. 이와 같은 현상은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실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원유 생산 기업의 성과를 추종하는 'KBSTAR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원유생산기업(H)' ETF는 같은 기간 50.54% 상승했다.
이는 레버리지 ETF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엑손모빌·셰브런 등 미국 에너지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 S&P 에너지(합성)' ETF도 38.36% 뛰어올랐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과 함께 금융시장에서 경기민감 섹터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에너지 섹터는 올해 (주가가) 워낙 많이 하락해 상대적으로 반등 폭도 더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경기민감주 관련 ETF인 'KBSTAR 200건설'(30.83%), 'TIGER 200철강소재'(28.84%), 'TIGER 200중공업'(26.74%) 등도 코스피 지수(22.18%)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이외에도 'TIGER KRX2차전지 K-뉴딜'(34.08%), 'ARIRANG KRX300 헬스케어'(31.5%), 'TIGER KRX 바이오 K-뉴딜'(28.78%) 등 2차전지·바이오·헬스케어 관련 ETF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SDI·LG전자 등이 편입된 'TIGER 200 정보기술(IT) 레버리지' ETF는 55.71% 상승하며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 ETF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락장일 때 수익이 발생하는 인버스 ETF는 수익률 하위권에 위치했다.
'TIGER 200선물인버스2X'(-35.42%), 'KODEX 200선물인버스2X'(-35.37%) 등 지수의 등락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는 같은 기간 가장 성과가 좋지 않은 ETF였다.
'KODEX 인버스'(-19.54%), 'HANARO 200선물 인버스'(-19.63%), 'TIGER 코스닥150선물 인버스'(-19.47%)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TIGER 원유선물인버스(H)'(-24.12%) 등도 유가 상승에 일제히 하락했다.
그런데도 개인 투자자들은 인버스 ETF를 대거 사들였다.
지난달부터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7천838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이 기간 개인의 국내 증시 종목별 순매수액 중 삼성전자우(1조4천321억원) 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것이다.
'KODEX 인버스'도 1천394억원의 개인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곱버스 ETF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레버리지 인버스 ETF는 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따라가기 때문에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누적 수익률은 그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또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큼 만기에 따른 롤오버(월물 교체)가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의 경우 변동성이 클수록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롤오버 비용으로 인한 수익률 악화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보유가 불리하고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곱버스 투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