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양지요양병원 47명 또 확진…코호트 격리 중 집단감염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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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38명·직원 9명 등 병원 누적 확진자 205명…사망자 2명 추가
병원내 확진자·비확진자 함께 있어 교차감염 가능성…추가 감염 우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울산 양지요양병원에서 확진자 47명이 무더기로 또 나왔다.외부와 격리된 병원 건물 안에서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함께 생활하는 방식이 오히려 집단감염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병원 관련 확진자 2명이 사망해 울산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14일 코로나19 확진자 49명이 발생, 순서대로 지역 435∼483번 환자가 됐다고 발표했다.이 중 436∼482번 47명은 모두 양지요양병원 안에 격리돼 있던 입원환자 38명과 직원 9명이다.
입원환자 확진자는 남성 10명, 여성 28명이다.
연령별로는 100세 이상 1명, 90대 4명, 80대 24명, 70대 3명, 60대 4명, 50대 이하 2명 등 고령층이 많다.병원 종사자는 의사 1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4명, 요양보호사 1명, 행정직 1명 등이 확진됐다.
이들은 병원 종사자 1명 확진을 계기로 6일부터 코호트 격리된 병원 건물 안에서 확진자들과 함께 생활해 왔다.방역 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병원 안에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지내는 공간을 분리했으며, 비확진자들을 대상으로 3일 간격으로 진단 검사를 해 병원 내 확산세를 추적 관리했다.울산시에 따르면 지상 10층짜리 병원 건물에서 3·4·7층은 확진 판정을 받은 입원환자들이, 나머지 층은 비확진 환자들이 생활했다.
의료진들도 확진자와 비확진자로 담당을 구분해 환자를 돌봤다.
그러나 검사를 할 때마다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되자, 방역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쇄 감염자를 포함해 10명 이상 감염자가 나온 것만 6일 39명, 7일 60명, 8일 10명, 10일 47명이었다.
이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05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반복되는 것과 관련,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점으로 미뤄 안에서 연쇄·교차 감염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확진자와 비확진자 구분을 철저히 하더라도, 자칫 직·간접 접촉을 통한 소규모 감염이 다시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병원에서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별도로 돌보던 의료진들도 식사 때는 식당에 모여 같이 식사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를 돌볼 때 보호복 등 장비를 완벽히 착용했더라도, 교차 감염 가능성이 상존하는 셈이다.
여기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설계되지 않은 병원 건물 구조나 공조 시설 등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이런 요인들로 집단감염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병원에는 입원환자 60여 명과 의료진들이 비확진 상태로 머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호트 격리는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조치여서, 격리 공간 자체의 위험성은 오히려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일 수 있다"라면서 "내부 공간을 분리하는 공사 등을 할 겨를도 없이 격리 조처하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시는 환자를 돌보던 의료인력이 확진됨에 따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확진된 436번(80대)과 6일 확진돼 울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311번(80대) 등 요양병원 환자 2명은 사망했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누적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이 중 4명은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다.
요양병원 관련 외에 이날 확진된 435번(60대·남구)은 경남 양산 33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확진됐다.
483번(40대·울주군)은 경남 밀양에 있는 회사에서 동료인 경남 805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병원내 확진자·비확진자 함께 있어 교차감염 가능성…추가 감염 우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울산 양지요양병원에서 확진자 47명이 무더기로 또 나왔다.외부와 격리된 병원 건물 안에서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함께 생활하는 방식이 오히려 집단감염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병원 관련 확진자 2명이 사망해 울산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14일 코로나19 확진자 49명이 발생, 순서대로 지역 435∼483번 환자가 됐다고 발표했다.이 중 436∼482번 47명은 모두 양지요양병원 안에 격리돼 있던 입원환자 38명과 직원 9명이다.
입원환자 확진자는 남성 10명, 여성 28명이다.
연령별로는 100세 이상 1명, 90대 4명, 80대 24명, 70대 3명, 60대 4명, 50대 이하 2명 등 고령층이 많다.병원 종사자는 의사 1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4명, 요양보호사 1명, 행정직 1명 등이 확진됐다.
이들은 병원 종사자 1명 확진을 계기로 6일부터 코호트 격리된 병원 건물 안에서 확진자들과 함께 생활해 왔다.방역 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병원 안에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지내는 공간을 분리했으며, 비확진자들을 대상으로 3일 간격으로 진단 검사를 해 병원 내 확산세를 추적 관리했다.울산시에 따르면 지상 10층짜리 병원 건물에서 3·4·7층은 확진 판정을 받은 입원환자들이, 나머지 층은 비확진 환자들이 생활했다.
의료진들도 확진자와 비확진자로 담당을 구분해 환자를 돌봤다.
그러나 검사를 할 때마다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되자, 방역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쇄 감염자를 포함해 10명 이상 감염자가 나온 것만 6일 39명, 7일 60명, 8일 10명, 10일 47명이었다.
이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05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반복되는 것과 관련,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점으로 미뤄 안에서 연쇄·교차 감염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확진자와 비확진자 구분을 철저히 하더라도, 자칫 직·간접 접촉을 통한 소규모 감염이 다시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병원에서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별도로 돌보던 의료진들도 식사 때는 식당에 모여 같이 식사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를 돌볼 때 보호복 등 장비를 완벽히 착용했더라도, 교차 감염 가능성이 상존하는 셈이다.
여기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설계되지 않은 병원 건물 구조나 공조 시설 등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이런 요인들로 집단감염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병원에는 입원환자 60여 명과 의료진들이 비확진 상태로 머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호트 격리는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조치여서, 격리 공간 자체의 위험성은 오히려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일 수 있다"라면서 "내부 공간을 분리하는 공사 등을 할 겨를도 없이 격리 조처하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시는 환자를 돌보던 의료인력이 확진됨에 따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확진된 436번(80대)과 6일 확진돼 울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311번(80대) 등 요양병원 환자 2명은 사망했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누적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이 중 4명은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다.
요양병원 관련 외에 이날 확진된 435번(60대·남구)은 경남 양산 33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확진됐다.
483번(40대·울주군)은 경남 밀양에 있는 회사에서 동료인 경남 805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