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북제재 속 '비동맹국 협력' 강조

"아세안 성원국과 친선협조 관계 중시"
북한 외무성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비동맹 국가와 협력을 강조했다. 외무성은 21일 '남남협조는 시대의 요구' 제목의 글을 내고 "앞으로도 쁠럭불가담(비동맹) 나라들을 비롯한 모든 발전도상 나라들과의 친선단결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남남협조는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강조했던 정신으로,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에 맞서 경제 기술적으로 서로 협조해 경제적 자립을 이룩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외무성은 "오늘날 남남협조는 지역적 범위를 벗어나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과 2030년 지속개발의정 이행과 같은 국제적 문제 해결에서도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현시기 자주성을 지향하는 진보적 인류의 염원을 반영한 국제적 운동으로서 남남협조는 발전도상 나라들의 경제 장성과 지속적 발전을 위한 중요 방도로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주·평화·친선의 이념 밑에 남남협조의 역사적 전통을 변함없이 계승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일관한 대외정책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자기의 중심적 역할을 높여 나가고 있는 아세안' 제목의 또 다른 글에서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글의 필자인 조선·아시아협회 정현철 회원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등 올해 아세안의 여러 성과를 언급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아세안 성원국들과의 친선협조 관계를 중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은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적용받는 가운데 비동맹국가들과의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