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휴대전화로 송출하는 재난방송…통합관리 구축한 의령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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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재난 예·경보 마을 방송 통해 전파…코로나19 등 효율적 대응 경남 의령군이 전국 최초로 재난 예·경보를 마을 방송으로 전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기존 마을 방송은 주로 마을회관에 설치돼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의 대소사와 행정정보를 전달했다.
그러나 유선 방식으로 운영된 탓에 이장이 직접 마을회관에 방문해 방송을 할 수 있어, 이장 부재 시에는 방송할 수 없는 등 긴급 상황 전파에 다소 부족한 면이 존재했다.
특히 올해 유례없이 긴 장마와 잇따른 초강력 태풍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등 주민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정보량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에 군은 작년 11월부터 예산 2억원을 투입해 '마을·재난방송 통합관리 체계 구축' 사업에 나섰다.
국가하천 인근지역인 정곡면에서 시작된 사업은 2019년 관내 238개 마을 중 24개 마을에 시범적으로 실시됐다.
올해에는 106개 마을에 대한 정비를 마무리했으며 내년까지 나머지 마을 108개를 완료해 전체 마을을 재난방송시스템과 연계한 통합관리 체계에 편입시킬 방침이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군은 우선 마을 방송 장비를 이장 휴대전화를 이용한 원격방송 가능한 앰프로 교체했다. 읍·면 단위 전달사항은 읍·면에서 자체적으로 통합방송이 가능하도록 구축하고 스피커 등 노후 방송 부대시설도 교체했다.
또 기존 재난 예·경보시스템 방송 서버를 활용해 마을 방송을 통합하고 긴급사항 발생 시 읍·면 단위 또는 군 전체가 방송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사업 과정이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238개 마을의 방송 시스템 전수 조사를 하려니 그 양이 너무 많아 직원들이 업무 부담에 시달려야만 했다.
이장들도 "30년을 아무 이상 없이 잘해오고 있는데 왜 쓸데없는 일을 하느냐"며 나무라기 일쑤였다.
그러나 군은 마을 주민 안전과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사업을 무사히 추진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군은 마을 방송의 음질을 개선해 신속하고 선명한 행정정보 전달이 가능해졌다.
방송 장비 노후화에 따른 수리 요청 등 민원을 해소하고 언제 어디서든 방송이 가능해져 방송 사각지대도 사라졌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 크게 기여하고 호우·태풍·폭염특보 발령 시 고령화 가구 및 독립 가구가 산재한 산간 농촌지역까지 혜택을 보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스템 구축에 따라 마을 이장도 원거리 출장 시 방송이 가능해 업무 부담이 크게 줄었다.
게다가 기존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이용해 추가적인 서버 시스템 설치 없이 라이브 방송이 가능해 예산을 2억원 절감하는 효과까지 가져왔다.
군은 향후 개별 가구에 비상호출 시스템을 도입, 경찰서·병원 등 유관 기관과 연계한 위급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마을 방송의 특성과 재난 방송의 목적을 정확하게 이해해 전국 최초로 통합시스템을 구축,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의의가 있다"며 "코로나19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신속한 정보 전달이 가능해져 감염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그러나 유선 방식으로 운영된 탓에 이장이 직접 마을회관에 방문해 방송을 할 수 있어, 이장 부재 시에는 방송할 수 없는 등 긴급 상황 전파에 다소 부족한 면이 존재했다.
특히 올해 유례없이 긴 장마와 잇따른 초강력 태풍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등 주민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정보량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에 군은 작년 11월부터 예산 2억원을 투입해 '마을·재난방송 통합관리 체계 구축' 사업에 나섰다.
국가하천 인근지역인 정곡면에서 시작된 사업은 2019년 관내 238개 마을 중 24개 마을에 시범적으로 실시됐다.
올해에는 106개 마을에 대한 정비를 마무리했으며 내년까지 나머지 마을 108개를 완료해 전체 마을을 재난방송시스템과 연계한 통합관리 체계에 편입시킬 방침이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군은 우선 마을 방송 장비를 이장 휴대전화를 이용한 원격방송 가능한 앰프로 교체했다. 읍·면 단위 전달사항은 읍·면에서 자체적으로 통합방송이 가능하도록 구축하고 스피커 등 노후 방송 부대시설도 교체했다.
또 기존 재난 예·경보시스템 방송 서버를 활용해 마을 방송을 통합하고 긴급사항 발생 시 읍·면 단위 또는 군 전체가 방송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사업 과정이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238개 마을의 방송 시스템 전수 조사를 하려니 그 양이 너무 많아 직원들이 업무 부담에 시달려야만 했다.
이장들도 "30년을 아무 이상 없이 잘해오고 있는데 왜 쓸데없는 일을 하느냐"며 나무라기 일쑤였다.
그러나 군은 마을 주민 안전과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사업을 무사히 추진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군은 마을 방송의 음질을 개선해 신속하고 선명한 행정정보 전달이 가능해졌다.
방송 장비 노후화에 따른 수리 요청 등 민원을 해소하고 언제 어디서든 방송이 가능해져 방송 사각지대도 사라졌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 크게 기여하고 호우·태풍·폭염특보 발령 시 고령화 가구 및 독립 가구가 산재한 산간 농촌지역까지 혜택을 보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스템 구축에 따라 마을 이장도 원거리 출장 시 방송이 가능해 업무 부담이 크게 줄었다.
게다가 기존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이용해 추가적인 서버 시스템 설치 없이 라이브 방송이 가능해 예산을 2억원 절감하는 효과까지 가져왔다.
군은 향후 개별 가구에 비상호출 시스템을 도입, 경찰서·병원 등 유관 기관과 연계한 위급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마을 방송의 특성과 재난 방송의 목적을 정확하게 이해해 전국 최초로 통합시스템을 구축,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의의가 있다"며 "코로나19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신속한 정보 전달이 가능해져 감염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