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철원 1주일 만에 무더기 확진…동해안 해맞이명소 폐쇄

강릉·원주·동해서 2명씩 18명 양성…강원 누적 확진자 1천30명

철원의 한 요양원에서 9명 무더기 감염되는 등 23일 강원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8명이 신규 발생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철원은 지난 16일 이후 일주일 만에 발생한 확진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졌고,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동해안 해맞이 명소는 오는 24일부터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철원 12명, 강릉·동해·원주 각 2명씩 모두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1천30명이다. 철원에서는 전날 50대 부부에 이어 이날 자녀와 부모 등 일가족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50대 부부는 의정부에서 검사를 진행해 의정부 확진자로 분류됐고, 나머지 가족 3명은 철원에서 검사를 진행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50대 부모의 부모가 머문 철원 한 요양원에서는 시설 이용자 7명과 직원 2명 등 확진자 9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다만 일가족 감염이 요양원으로 전파됐는지, 요양원 확진이 가족으로 이어졌는지 여부는 역학조사 중이다.

보건당국은 해당 요양원이 직원 7명과 이용자 20명 등 총 27명의 소규모 시설이라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는 하지 않았다.

확진자 11명을 제외한 나머지 밀접접촉자 16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철원 누적 확진자는 155명으로 늘었다.
강릉에서는 평창 거주 10대 1명과 문화원 기타강좌 관련 50대 확진자(46번)의 가족 1명 등 2명이 확진됐다.

평창 거주 10대는 또래의 스키 관련 학생인 강릉 76번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확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이들 10대의 확진이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스키장→PC방'으로 이어지는 감염 고리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역학조사 중이다.

동해에서는 중앙초교 학부모 1명과 시민 1명 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해지역 학교 관련 확진자는 48명이고, 누적 확진자는 89명으로 집계됐다.

원주에서는 50대와 20대 등 2명이 확진됐다.

현재 도내 사회적 거리두기는 동해시가 2.5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춘천과 원주, 강릉 등 10개 시군은 2단계를 시행 중이다.

나머지 태백과 속초, 고성, 양양, 화천, 양구, 인제 등 7개 시군은 1.5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의 해맞이 명소를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폐쇄하기로 한 정부의 방침에 따라 동해안 해맞이 명소도 이 기간 폐쇄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