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근현대사 속 무형유산 지켜낸 인간문화재들의 이야기

국립무형유산원,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6권 발간
국가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 보유자 전기만은 한국전쟁 때 두 번의 입대와 포로 생활을 겪었고, 분단으로 가족들과 이별했다. 그는 이런 아픔을 딛고 목조각에 몰두했고, 2001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됐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의 구술을 담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6권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구술 자서전에는 목조각장 전기만 보유자 등 전통 기술 분야 4명과 영산줄다리기(국가무형문화재 제26호) 김종곤 명예보유자, 선소리산타령(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최창남 보유자 등 6명의 생애와 활동이 담겨 있다. 무형문화재 전승자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일상의 모습을 담아 구성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대부분 1930년대에 태어난 이들의 이야기는 일제강점기와 8·15광복, 한국전쟁과 1960~1970년대의 격변기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고 있어 우리의 생생한 역사이자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발간 도서는 국공립 도서관과 박물관 등 공공기관에 배포하고,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www.iha.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