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병원·교회발 감염 잇따라…충북 31명 추가 '양성'(종합)

청주 14명, 제천 7명, 음성 5명 등 7개 시·군서 발생…누적 1천74명
27일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1명 더 나왔다.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과 음성 소망병원, 괴산 성모병원에서 연쇄 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다.

교회 관련 확진자도 잇따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 50분까지 청주 14명, 제천 7명, 음성 5명, 괴산 2명, 충주·옥천·진천 각 1명 등 모두 31명이 확진됐다.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는 입소자 8명과 종사자 2명 등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7일과 20일, 23일 세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나 전날 실시한 4차 검사에서 확진됐다.

지난 17일 집단감염이 시작된 후 이 요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5명으로 늘었다. 이 요양원 입소자 74명 중 약 90%인 67명이 확진을 받았는데 6명이 숨졌다.

종사자 29명과 가족 등 기타 9명도 감염됐다.

'음성' 판정을 받고 이 시설 안에 남아 있는 입소자는 7명, 종사자는 6명뿐이다. '음성'으로 확인된 나머지 종사자 17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또 청주에서는 '소규모 교회' 목사와 접촉한 청원구 거주 80대와 서원구에 사는 60대가 추가로 확진됐다.

80대는 지난 24일 양성으로 확인된 목사의 접촉자로, 60대는 전날 확진된 또 다른 목사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들 2명을 포함해 지난 22일 이후 이날까지 시내 5개 '소규모 교회' 관련 감염자는 29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 관계로 환자를 주고받은 음성 소망병원과 괴산 성모병원에서도 각 4명, 2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이로써 음성 소망병원과 괴산 성모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102명, 46명으로 늘었다.

정신질환 전문 치료시설인 소망병원은 내과·외과 등 일반 진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협력 의료기관인 괴산 성모병원과 환자를 전원하는 일이 잦다.

제천에서는 4명이 교회 관련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2명은 선제적 검사에서 발견된 경우다.

나머지 1명은 보험회사발 시멘트 회사 관련자다.

충주 확진자는 선행 확진자의 자녀다.

진천에서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60대가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인근 음성군 대소면의 한 회사 직원이다.

군은 이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옥천에서는 전날 가나에서 입국한 20대가 확진됐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천74명이 됐다. 사망자는 20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