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소망병원, 정신질환자 감염병 전담 치료시설 본격 가동(종합)

음압병실 26실 확보…진천 도은병원 확진자 등 29명 수용

정신질환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충북 음성 소망병원이 음압병실을 갖추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28일 음성군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모두 빠져나간 이 병원 10병동에 의료장비 등을 들여오고 의료진을 지원받아 26실, 100병상 규모의 음압병실을 갖췄다.

소망병원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치료병원을 배정받지 못해 대기 중인 이 병원 확진자 10명, 진천 도은병원 확진자 17명, 괴산성모병원 확진자 2명을 합쳐 모두 29명을 음압병실에 수용, 치료한다.

국립정신건강센터와 국립마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인 소망병원 확진자 가운데 경증 환자들도 재수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 이곳을 정신질환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정신질환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수용할 의료기관이 전국적으로 포화상태라 확진자들을 제때 이송하지 못했는데 소망병원이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환자관리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망병원뿐 아니라 괴산성모병원과 도은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경증 정신질환자들도 추가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망병원에서는 지난 17일 이후 10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환자 457명과 종사자 159명이 격리 중이다.

이 병원과 협력관계인 괴산성모병원에서도 지난 15일 골절 치료를 위해 치료받던 소망병원 환자 1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6명이 확진됐다.

진천 도은병원 역시 지난 19일 괴산성모병원에서 치료받고 전원된 환자 2명을 비롯해 43명(환자 42명, 종사자 1명)이 연쇄 감염됐다. 괴산성모병원과 진천 도은병원 격리자는 각각 47명(환자 33명, 종사자 14명)과 189명(환자 189명, 종사자 51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