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택시' 기술개발 청사진 마련…실증 테스트베드 선정

1단계 테스트베드에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UAM 팀코리아' 첫 회의
정부가 '드론 택시'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 테스트베드를 선정하는 등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청사진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UAM 분야 4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UAM 팀 코리아(Team Korea) 제1회 본 협의체'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손명수 국토부 2차관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국방부, 과기부, 중기부, 산업부, 기상청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UAM 기술로드맵 수립현황을 공유하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우선 정부는 드론 택시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술개발 과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가 연구개발(R&D) 개발대상 과제 및 투자전략을 마련하는 기술로드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 중이며, 중점 투자 대상 등을 고르고 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정부는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한 뒤 R&D 투자 규모와 주체를 결정하고 최종 로드맵을 내년 3월 중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 민관합동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의 1단계 테스트베드(2022∼2023년)도 선정됐다. 공역과 부지 소유 여부, 기상환경 등을 고려한 결과 전남 고흥의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이 테스트베드로 최종 선정됐다.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내년 예산으로 78억5천만 원이 편성됐고, 테스트 항목·방식을 구체화하는 실증시나리오도 마련 중이다.

시험장 주변 환경 여건을 고려해 테스트베드의 개념과 구매 장비의 성능 등을 설계하고 내년 중 착공할 계획이다. 또 UAM 관련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고 저변을 넓히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국제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손 차관은 "지난 6월 발족한 UAM 팀코리아 참여기관의 노력으로 K-UAM 로드맵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관계부처 합동 UAM 기술로드맵과 K-UAM 그랜드챌린지 종합계획을 최종적으로 발표하고 이를 통해 조속히 UAM을 현실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