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판 명가 DK의 '달리기·요가·뇌' 과학책 잇단 출간

사이언스북스 '달리기의 과학'·'요가의 과학', 김영사 '인간의 뇌'

영국의 유명 출판사 돌링 킨더슬리(DK)의 달리기와 요가를 완성하는 생리학 원리와 뇌의 모든 것을 담은 책들이 잇달아 번역 출간됐다. '백과사전 명가'라는 수식어를 가진 DK는 생생한 이미지 편집으로 유명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교과서 출판사이기도 하다.

사이언스북스가 펴낸 '달리기의 과학'과 '요가의 과학'은 각각의 운동과 관련해 해부학과 생리학 원리를 정교한 인체 이미지들로 상세하게 설명한다.
'달리기의 과학' 저자 크리스 네이피어 박사는 초보자부터 일류 선수까지 담당한 물리치료사로서의 경험과 연구를 이 책에 압축했다. 저자는 달리기의 생체 역학에 대한 최근 연구 결과와 함께 훈련 기법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

달리기할 때 일어나는 생리학적 현상과 부상 위험을 줄이고,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는 방법 등을 꼼꼼히 정리했다.
이 책의 4부 '훈련의 방법'의 공저자인 제리 지애크 역시 다양한 운동가들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한 코치로서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달리기를 훈련하는 방법들을 매우 자세하게 소개한다. 가톨릭관동대 의대 해부학교실 김호정 교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요가의 과학'은 과학자의 눈으로 요가를 인간의 몸과 마음에 접목하고자 시도한 앤 스완슨이 수행과 연구의 결실을 담아낸 요가 입문서다.

저자는 요가가 각각의 인체 계통에 미치는 핵심 효과와 이점을 분석한다. DK의 일러스트레이션 및 디자인 팀은 저자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저자의 아이디어와 스케치를 실현했다고 한다.

각 장에 실린 인체 이미지들은 각 동작에 맞춰 주목해야 할 뼈와 인대, 근육을 다채롭고 세밀하게 표현한다.

CT 영상에 준하는 이미지들로 구현된 요가 동작들을 머릿속에 그리거나 직접 따라 하면서 관절의 움직임, 근육의 변화를 감지하고 각각의 움직임을 마음속으로 그릴 수도 있다.
책은 요가 자세 30개를 엄선해 입문자를 위한 '나비 자세', '고양이 자세' 등 쉬운 동작은 물론 '아치 자세' 등 심화 응용 단계도 소개한다.

아울러 저자가 수강생들로부터 받은 질문 가운데 몸과 마음에 관한 핵심적인 질문과 오해, 답변들도 들려준다.

김영사가 펴낸 '인간의 뇌'는 DK의 뇌 백과사전으로 뇌의 구조와 기능, 질환 등 뇌와 관련된 거의 모든 주제를 수백 장의 사진과 그림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뇌 임플란트와 뇌심부자극술 같은 최첨단 기술과 기억의 작동 방식과 어릴 때 뇌에서 일어나는 광범위한 변화 등 최근 연구 성과까지 담았다.
책은 3차원 입체 영상, 뇌 MRI 스캔 이미지 등 최신 영상 기술로 뇌의 복잡한 기능을 단계별로 이해하기 쉽게, 해부학적 구조를 세세하게 보여준다.

아울러 알츠하이머병에서 뇌출혈, 불안장애에 이르는 50여 가지 대표적 뇌 질환과 기능 장애를 분석하고 그 양상과 원인을 설명한다.

원서는 영국의 의학 저널리스트 리타 카터가 쓰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크리스 프리스 명예교수가 감수했다. 2009년 초판부터 지난해 개정 3판에 이르기까지 22개국에 번역 출간됐으며 전 세계 누적 37만 부가 판매된 뇌 교양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