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수입차를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30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24만3천440대 가운데 개인이 구매한 차량은 총 15만4천501대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구매 현황을 살펴보면 30대가 4만9천650대로 전체의 32.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40대는 이보다 약간 적은 4만9천617대(32.1%)를 구매하며 두 번째로 많았다. 다음으로는 50대 19.9%(3만672대), 60대 8.3%(1만2천858대), 20대 5.7%(8천766대), 70대 이상 1.9%(2천877대) 순으로 구매량이 많았다.
브랜드 선호도는 세대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에서는 BMW가, 40대 이상에서는 벤츠가 최다 판매 브랜드로 꼽혔다. 20대 소비자층에서는 BMW가 2천425대(27.7%) 판매돼 벤츠(1천830대, 20.9%)를 제치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니(MINI)가 941대(10.7%) 판매되며 3위였다.
30대에서도 BMW가 1만3천735대(27.7%)로 가장 많이 팔렸고, 벤츠는 1만140대(20.4%)로 2위였다. 폭스바겐 4천751대(9.6%), 아우디 4천404대(8.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40대 소비자층에서는 벤츠가 1만1천270대(22.7%) 판매되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BMW가 1만316대(20.8%) 판매되며 두 번째로 많았고, 아우디 4천184대(8.4%), 폭스바겐 3천950대(8.0%) 순이었다.
50대 이상에서는 벤츠 선호도가 더욱 두드러졌다.
50대는 7천834대 판매된 벤츠가 전체 판매량의 25.5%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BMW는 4천483대(14.6%)에 그쳤고, 쉐보레가 2천664대(8.7%), 아우디가 2천302대(7.5%)로 뒤를 이었다.
60대에서도 벤츠가 3천947대(30.7%)로 가장 많았고 BMW(1천516대, 11.8%), 쉐보레(1천53대, 8.2%), 렉서스(993대, 7.7%) 등이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에서도 벤츠가 1천56대(36.7%) 판매되며 가장 인기가 좋았다.
2위인 BMW는 335대(11.6%) 팔리는 데 그쳤고, 3위는 239대(8.3%) 판매된 렉서스가 차지했다.
2019년에 비해 구매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연령대는 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의 수입차 구매는 지난해 11월까지 총 1만2천858대로 재작년 같은 기간(1만554대)에 비해 21.8% 증가했다.
50대는 재작년(2만5천956대)에 비해 18.2% 늘어나며 두 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40대(17.5%), 70대 이상(17.3%), 30대(10.8%), 20대(7.9%)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