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금왕읍 AI 예찰지역 전환…병아리 입식 가능

오리 입식은 안 돼, 이동제한 열흘 뒤 해제여부 결정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충북 음성군 금왕읍 일대 관리·보호지역에 취해진 규제가 예찰지역 수준으로 완화됐다.
이에 따라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양계농가의 병아리 입식이 가능해졌다.

오리 입식은 방역대 해제 전까지는 불가능하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금왕읍 메추리 농장이 지난달 8일 고병원성 AI 판정을 받았다. 메추리 72만7천마리를 포함, 인근 지역 가금류 살처분과 농장 청소가 지난달 11일 마무리됐다.

이후 AI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이달 2일 예찰지역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이동 제한 조치는 당분간 유지된다. 예찰지역 전환 후 열흘이 지나면 이동 제한 해제를 위한 정밀검사가 이뤄지는데, 이상이 없으면 이 조치도 풀린다.

충북도는 AI 확산 방지 차원에서 법인이나 2개 이상의 농장을 보유한 개인에 대해 농장 간 화물 운반대, 합판, 왕겨 살포기 공동사용 금지를 명령했다.

도축장별 소독관리책임자도 지정됐다. 도 관계자는 "금왕읍 일대에서 AI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야생조류에 의한 감염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며 "농장주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외부 접촉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