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해설위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출마…"무보수" 약속(종합)

후보 등록은 5·6일, 선거는 12일…나진균 전 선수협 사무총장도 출마 결심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자 감독과 코치로도 일한 이순철(60)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제24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이순철 위원은 3일 "희생타를 치겠다.

무보수로 일하며 기여금을 조성해 어떤 혜택도 얻지 않고, 야구가 준 은혜를 갚겠다"고 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위원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도자, 선수, 학부모, 팬, 미디어, 모두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뛴 이 위원은 198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그해 신인왕에 오르는 등 화려하게 프로 생활을 했다.

은퇴 후 LG 트윈스 감독, 우리 히어로즈와 KIA 수석 코치 등 프로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야구장 안팎을 누볐다. 이순철 위원은 야구선수 아들(이성곤)을 둔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는 엘리트는 물론, 동호인과 소프트볼도 포용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 실업야구 창단과 디비전리그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심판 처우 개선, 중앙대회 창설·찾아가는 야구 클리닉 등을 통한 동호인 야구 활성화, 교육 서비스 강화를 통한 클린베이스볼 실현, 현장과의 소통이 행정으로 이어지는 공정한 야구 운영, 드래프트 제도 개선 등을 통한 대학야구 부흥, 뉴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아마추어 야구 홍보와 관심도 제고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순철 예비후보는 "언제나 야구 관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왔다. 선거운동 기간에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협회 운영에 반영하겠다"며 "당선되면 임기 4년 동안 봉사하면서 실현 가능한 약속에 초점을 맞춰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12일에 회장 선거를 한다.

5일 오전 9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 7일부터 11일까지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사무국장으로 일한 나진균 서울시 야구협회 전무이사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