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시국에 부산시정 투톱, 여야 갈라져 보선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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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러브콜 부시장 이어 여권 잠재후보 시장 대행도 조만간 사퇴설
기조실장이 시장 대행?…비상시국에 역할 가능할 지 회의적 시각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박 부시장에 앞서 보선 출마설이 나돌던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사퇴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1993년 행정고시 동기(37기)인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이후 비교적 무난하게 부산시정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12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 후임인 박 부시장은 5일 사직서를 내 범죄경력 조회 등의 절차가 끝나면 의원면직 되고 본격 선거판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 부시장은 기재부에서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파견됐다가 민주당 소속인 오 전 시장의 콜을 받아 정무직인 경제부시장으로 임용된 경력과 달리 이번 보선에서는 국민의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항간에는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최근 보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언급했던 '젊은 후보론'이 박 부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박 부시장이 사퇴하자 자연스럽게 지난해 오 전 시장 사퇴 이후 부산시를 이끈 변성완 권한대행의 향후 행보에도 시청 안팎 관심이 뜨겁다.
변 대행은 부인이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회 재선 의원을 지낸 이력 때문에 그동안 잠재적 민주당 후보군, 민주당 무공천 시 시민사회단체 추천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올랐었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이날 "권한대행의 책임은 무겁고 막중하다"며 "우선 코로나19 확산세를 잡는 등 소임을 다하겠다"며 공직 사퇴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변 대행이 늦어도 다음 달 설 연휴 전에는 공식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변 대행 역시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국가직 1급 공무원인 변 권한대행이 출마하지 않으면 선거 후 원 소속인 행정안전부로 원대 복귀할 가능성이 있고, 행시 동기인 박 부시장의 출마 등을 고려할 때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4월 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선 공직 사퇴 시한은 3월 8일이지만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 참여하려면 물리적으로 그 전에 사퇴해야 한다.
시청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여부가 변 대행 사퇴 시점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문제는 박 부시장에 이어 변 권한대행까지 사퇴하면 부산시정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시장 부재 속에 힘을 합쳐 김해신공항 백지화, 코로나 사태 대처, 국비 7조7천억원 확보 등을 이뤄냈다. 하지만 부산시 '투톱'이 모두 사퇴하면 부산시 직제상 기획조정실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장, 행정·경제부시장 세 축으로 돌아가던 부산시정 중심축을 국가직 2급 공무원인 기획조정실장이 도맡는 건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보궐선거 때까지 시정 현안은 물론 코로나19 확산세 등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 일선 회의와 현장까지 챙기던 변 권한대행 부재는 코로나19 방역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변 권한대행 사퇴와 시정 공백을 염두에 두고 중앙 정부가 다시 부산시장 권한대행 역할을 할 고위 공무원을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누가 보궐선거 전까지 잘해야 본전인 시장 권한대행을 맡으려 할지 의문이라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연합뉴스
기조실장이 시장 대행?…비상시국에 역할 가능할 지 회의적 시각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박 부시장에 앞서 보선 출마설이 나돌던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사퇴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1993년 행정고시 동기(37기)인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이후 비교적 무난하게 부산시정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12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 후임인 박 부시장은 5일 사직서를 내 범죄경력 조회 등의 절차가 끝나면 의원면직 되고 본격 선거판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 부시장은 기재부에서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파견됐다가 민주당 소속인 오 전 시장의 콜을 받아 정무직인 경제부시장으로 임용된 경력과 달리 이번 보선에서는 국민의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항간에는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최근 보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언급했던 '젊은 후보론'이 박 부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박 부시장이 사퇴하자 자연스럽게 지난해 오 전 시장 사퇴 이후 부산시를 이끈 변성완 권한대행의 향후 행보에도 시청 안팎 관심이 뜨겁다.
변 대행은 부인이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회 재선 의원을 지낸 이력 때문에 그동안 잠재적 민주당 후보군, 민주당 무공천 시 시민사회단체 추천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올랐었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이날 "권한대행의 책임은 무겁고 막중하다"며 "우선 코로나19 확산세를 잡는 등 소임을 다하겠다"며 공직 사퇴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변 대행이 늦어도 다음 달 설 연휴 전에는 공식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변 대행 역시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국가직 1급 공무원인 변 권한대행이 출마하지 않으면 선거 후 원 소속인 행정안전부로 원대 복귀할 가능성이 있고, 행시 동기인 박 부시장의 출마 등을 고려할 때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4월 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선 공직 사퇴 시한은 3월 8일이지만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 참여하려면 물리적으로 그 전에 사퇴해야 한다.
시청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여부가 변 대행 사퇴 시점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문제는 박 부시장에 이어 변 권한대행까지 사퇴하면 부산시정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시장 부재 속에 힘을 합쳐 김해신공항 백지화, 코로나 사태 대처, 국비 7조7천억원 확보 등을 이뤄냈다. 하지만 부산시 '투톱'이 모두 사퇴하면 부산시 직제상 기획조정실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장, 행정·경제부시장 세 축으로 돌아가던 부산시정 중심축을 국가직 2급 공무원인 기획조정실장이 도맡는 건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보궐선거 때까지 시정 현안은 물론 코로나19 확산세 등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 일선 회의와 현장까지 챙기던 변 권한대행 부재는 코로나19 방역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변 권한대행 사퇴와 시정 공백을 염두에 두고 중앙 정부가 다시 부산시장 권한대행 역할을 할 고위 공무원을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누가 보궐선거 전까지 잘해야 본전인 시장 권한대행을 맡으려 할지 의문이라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