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농구에서 마스크 쓰고 뛴 팀이 안 쓰고 나온 팀 제압

미국대학농구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에 뛰는 팀이 나왔다.

AP통신은 "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의 홀리크로스대 캠퍼스에서 열린 홀리크로스대와 보스턴대 경기에서 보스턴대 선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기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 보스턴대가 마스크 없이 출전한 홀리크로스대를 83-76으로 물리쳤다.

함께 진행된 여자부 경기 보스턴대와 홀리크로스대 경기는 두 팀 선수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왔다.

미국대학농구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출전한 것은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주, 미네소타주 등 일부 주의 고등학교 경기에서 벤치에 있는 선수들은 물론 경기에 뛰는 선수들까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는 대학 스포츠까지 마스크 착용 사례가 적용된 셈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보스턴대와 홀리크로스대는 6일 장소를 보스턴대로 옮겨 다시 맞붙는다"며 "이때는 홈팀 보스턴대 규정에 따라 남자 경기에서도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보도했다.

ESPN은 "이 경기는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뛰는 첫 번째 남자 대학 농구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현재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는 경기 도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일부 여자 대학 선수들은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지역 신문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미네소타주와 위스콘신주 등 인근 주의 고교 선수들의 경기 중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에 대해 "미국 소아의학 학회(AAP)에서 레슬링, 수영, 다이빙, 체조, 치어리딩 등 질식의 위험이 있는 종목을 제외한 학생 스포츠의 경기 및 연습 때 얼굴 마스크를 할 것을 추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