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사용 코로나검사 정확도 도마에…FDA "가짜음성 가능성"

FDA "유일한 데이터로 사용돼선 안돼"…의회 의료진 "현재로선 가장 정확"
미국 의회가 사용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가 잘못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식품의약국(FDA)의 경고가 나왔다고 NBC뉴스와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DC의 미 의회는 큐레이티브가 제작한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사용하는 데 이 검사가 잘못된 음성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의회는 작년 11월부터 워싱턴과 전국을 수시로 오가는 의원들과 보좌관, 기자들에게 이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워싱턴에 도착하면 검사를 받게 돼 있지만, 증상이 없거나 바이러스 노출이 없으면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정상 업무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검사 결과는 길어도 하루 안에 나온다.

FDA는 이 검사가 부정확할 수 있다는 경고를 의회 주치의 사무실에 통보했다.

의회 소속 의사인 브라이언 모나한은 FDA의 경고와 관련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검사는 현재 사용 가능한 가장 정확한 검사"이지만 특히 무증상자에게서 잘못된 음성 결과가 나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모든 코로나19 검사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향후 FDA와 전문가로부터 추가 정보를 얻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더힐은 "가짜 음성이 나올 가능성은 의회뿐 아니라 광범위한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노력을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힐에 따르면 작년 3월 이후 최소 49명의 의원 또는 당선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말에는 공화당 하원의원 당선인인 루크 레틀로가 41세의 나이에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지기도 했다.

FDA는 이 검사에 따른 음성 결과가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며 치료나 환자 관리를 위한 최종 결정의 유일한 데이터로 사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큐레이티브 CEO 프레드 터너는 성명에서 "우리의 데이터를 확신하며, FDA와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