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오른 북극한파…서울 35년 만에 최강추위 영하 18.6도(종합)

낮에도 영하 10도 안팎…9일부터 기온 다소 오르나 추위 계속
8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8.6도로 1980년 이래 두 번째로 낮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1986년 1월 5일 영하 19.2도 다음으로 낮은 영하 18.6도로 집계됐다.

35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가 찾아온 셈이다.

이날 하루 최저기온은 기존 최저기온 2위였던 2001년 1월 15일 영하 18.6도와 같아 2000년 들어 가장 낮은 기록을 세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5∼10도 더 떨어지면서 강원 영서와 산지는 영하 25도 이하, 중부 내륙과 전북 내륙, 일부 경북 북부 내륙은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졌다.

주요 지점 하루 최저기온은 파주 영하 21.7도, 동두천 영하 20.2도, 수원 영하 18.4도, 인천 영하 17.5도, 대관령 영하 24.3도, 춘천 영하 21.9도, 철원 영하 21.9도, 부여 영하 20.7도, 충주 영하 19.3도, 천안 영하 19.3도, 대전 영하 17.5도, 장수 영하 24.1, 군산 영하 16.8도 의성 영하 21.6도, 거창 영하 17.4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도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영하 10도 이하,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권은 영하 5도 이하에 머물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지역별 낮 예상 최고기온은 영하 12∼영하 1도다.

대설특보가 발효된 전남 서해 도서 지역과 제주도, 울릉도·독도는 오전 10시 현재 눈이 내리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시간당 5㎝ 내외로 눈이 강하게 내리고, 가시거리가 200m 내외로 매우 짧은 곳이 있다. 눈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충남과 전라권 내륙도 오늘 오후부터 눈이 올 예정이다.

추위는 이날을 정점으로 점차 풀려 이날 대비 기온이 9일은 2∼3도, 10일은 4∼6도 더 오른다.

오는 10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 10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고, 특히 9일은 강원 영서와 일부 충청 내륙은 영하 20도 이하,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권 북부, 경상 내륙은 영하 15도 이하로 매우 춥겠다.

눈이 내려 쌓인 지역은 눈이 얼면서 인도와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고, 고개와 비탈길, 그늘진 이면도로 등은 통행에 어려울 수 있으니 출근길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내린 눈이 그대로 쌓이면서 비닐하우스 붕괴 등 야외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니 주의해달라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