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준공업지역 순환정비로 큰 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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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정비·쪽방촌·성매매집결지 등 '3대 현안' 해결" "서울시 전체 준공업지역의 25%가 영등포구에 있습니다. 문래동과 양평동 등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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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정부와 서울시가 주택공급 대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준공업지역 순환정비' 방안을 계기로 생길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지난 11일 오후 구청장실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구정 현황을 설명하면서 환경 정비가 이뤄져 살기 좋은 '탁 트인 영등포'를 거쳐 문화가 꽃피고 미래를 여는 '영등포의 제2 르네상스'를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채 구청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속화된 기술 혁신과 사회 변화에 대응할 필요성이 절실하다며 올해 4월 보궐선거에서 뽑혀야 할 차기 서울시장의 자질로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비전과 통찰력'을 주문했다.
다음은 채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주(6일 저녁)에 폭설이 내렸다. 2018년 여름에 민선 7기 구청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청소에 신경을 각별히 썼던 것으로 아는데, 지난주 폭설 당시 영등포구 상황은 어땠나.
▲ 이틀 동안 청소 열심히 했다.
우리 구는 (예보된 강설 시간) 2시간 전부터 염화칼슘 뿌리고 엄청나게 치웠다. 지난 폭설 때 우리 구는 제설과 사후처리가 독보적으로 확실했다고 자부한다.
밤새 눈을 치워서 다음날 아침에 제설이 거의 완료돼 진척률이 이미 90% 이상이었다. -- 최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한 후 서울의 준공업지역 순환정비 방안을 내놓으면서 영등포구가 상당히 큰 변화의 축이 될듯하다.
▲ 서울시 전체 준공업지역의 25%가 영등포구에 있다.
아직까지는 공모 계획만 발표했고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나, 건축제한 완화와 융자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있을 개연성이 있으며, 문래동과 양평동 등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밀가루 공장이었던 옛 대선제분 일대의 보전정비형 정비사업은 어떻게 되어 가나.
이곳도 원래 준공업지역이었는데.
▲ 며칠 전에 갔다 왔는데 잘 진행되고 있더라. 밀가루 창고로 쓰이던 사일로 건물 등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된다.
6월 정도에 1단계 개장을 하며, 식음료 매장과 전시관·공연장, 그리고 대선제분의 산업유산을 소개하는 박물관 같은 시설도 들어온다. -- 영등포역 주변이 최근 노점상 정비와 재개발 등으로 크게 바뀌고 있는데.
▲ 영등포구의 상징은 영등포역이다.
영등포역 앞이 바뀌어야 영등포가 바뀐다.
이곳의 3대 현안이 '노점상 정비', '쪽방촌 문제', '성매매집결지 문제'였다.
이 중 노점 정비와 윤중로 보행환경 개선은 재작년과 작년에 해결이 됐다.
그 연장선상에서 영등포시장역 사거리와 신화병원까지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진행된다.
쪽방촌 공공주택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주거모델 1호 사업으로 속도감 있게 되고 있다.
상반기에 보상 물건 조사와 통합 설계 공모를 하며, 서울시 맞춤형 주거 모델 표준 평면을 적용한다.
성매매집결지 재개발은 작년에 주민설명회까지 마쳤고, 올해는 1월 정비구역 지정 요청, 3월 서울시 심의, 6월 정비구역 고시 등 계획으로 진행된다.
이곳이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성매매집결지다.
-- 영등포 고가차도 철거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 가을에 철거가 시작돼 내년 2월 정도에 마무리되면 평면교차로로 변한다.
이 일대가 서울에서 가장 교통사고가 많은 곳이다. -- 가칭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예정돼 있고, 올해 초에 서울에서는 최초로 영등포구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도시로 예비지정됐다.
각각 의미를 설명해 달라.
▲ 제2세종문화회관이 2025년 완공돼 2천석 규모의 클래식 공연장이 개장하면 서울시향 등 시립 예술단체의 공연을 포함해 아주 수준 높은 공연이 열리게 된다.
서울 3대 도심 중 광화문권에 세종문화회관, 강남권에 예술의전당이 있듯, 서남권을 대표하는 영등포에도 그런 문화공간이 생긴다는 의미다.
예비문화도시로 1년간 지정된 후 본지정이 되면 5년간 약 250억원에서 300억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영등포구의 문화적 자존심, 그리고 역사와 전통의 정체성에 대해 문체부와 문화예술계의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 영등포구가 지닌 문화적 강점을 꼽자면.
▲ '다양한 믹스'다.
제2세종문화회관도 생기지만 산업화 시대 문화유산으로 보존될 대선제분이나 문래문화예술창작촌도 있다.
외국인 비율이 높은 대림동이나 신길동의 '상호문화'도 영등포만의 문화품격을 드높일 수 있는 계기다.
-- 올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데 어떤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보나.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비전과 통찰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실사구시적 해법과 로드맵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중앙정부와 자치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융통성과 창의적인 마인드를 가진 분이 왔으면 좋겠다.
-- 새해 구정의 기조를 요약하자면.
▲ 크게 두 가지다.
일단 코로나19를 극복해서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면서 일상을 정상화해야 하고, 또 골목상권을 살리면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지금 추진 중인 '탁 트인 영등포'를 발판으로 더 먼 미래를 보는 '영등포의 제2 르네상스'로 진화해야 할 필요성도 느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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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정부와 서울시가 주택공급 대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준공업지역 순환정비' 방안을 계기로 생길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지난 11일 오후 구청장실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구정 현황을 설명하면서 환경 정비가 이뤄져 살기 좋은 '탁 트인 영등포'를 거쳐 문화가 꽃피고 미래를 여는 '영등포의 제2 르네상스'를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채 구청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속화된 기술 혁신과 사회 변화에 대응할 필요성이 절실하다며 올해 4월 보궐선거에서 뽑혀야 할 차기 서울시장의 자질로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비전과 통찰력'을 주문했다.
다음은 채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주(6일 저녁)에 폭설이 내렸다. 2018년 여름에 민선 7기 구청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청소에 신경을 각별히 썼던 것으로 아는데, 지난주 폭설 당시 영등포구 상황은 어땠나.
▲ 이틀 동안 청소 열심히 했다.
우리 구는 (예보된 강설 시간) 2시간 전부터 염화칼슘 뿌리고 엄청나게 치웠다. 지난 폭설 때 우리 구는 제설과 사후처리가 독보적으로 확실했다고 자부한다.
밤새 눈을 치워서 다음날 아침에 제설이 거의 완료돼 진척률이 이미 90% 이상이었다. -- 최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한 후 서울의 준공업지역 순환정비 방안을 내놓으면서 영등포구가 상당히 큰 변화의 축이 될듯하다.
▲ 서울시 전체 준공업지역의 25%가 영등포구에 있다.
아직까지는 공모 계획만 발표했고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나, 건축제한 완화와 융자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있을 개연성이 있으며, 문래동과 양평동 등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밀가루 공장이었던 옛 대선제분 일대의 보전정비형 정비사업은 어떻게 되어 가나.
이곳도 원래 준공업지역이었는데.
▲ 며칠 전에 갔다 왔는데 잘 진행되고 있더라. 밀가루 창고로 쓰이던 사일로 건물 등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된다.
6월 정도에 1단계 개장을 하며, 식음료 매장과 전시관·공연장, 그리고 대선제분의 산업유산을 소개하는 박물관 같은 시설도 들어온다. -- 영등포역 주변이 최근 노점상 정비와 재개발 등으로 크게 바뀌고 있는데.
▲ 영등포구의 상징은 영등포역이다.
영등포역 앞이 바뀌어야 영등포가 바뀐다.
이곳의 3대 현안이 '노점상 정비', '쪽방촌 문제', '성매매집결지 문제'였다.
이 중 노점 정비와 윤중로 보행환경 개선은 재작년과 작년에 해결이 됐다.
그 연장선상에서 영등포시장역 사거리와 신화병원까지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진행된다.
쪽방촌 공공주택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주거모델 1호 사업으로 속도감 있게 되고 있다.
상반기에 보상 물건 조사와 통합 설계 공모를 하며, 서울시 맞춤형 주거 모델 표준 평면을 적용한다.
성매매집결지 재개발은 작년에 주민설명회까지 마쳤고, 올해는 1월 정비구역 지정 요청, 3월 서울시 심의, 6월 정비구역 고시 등 계획으로 진행된다.
이곳이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성매매집결지다.
-- 영등포 고가차도 철거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 가을에 철거가 시작돼 내년 2월 정도에 마무리되면 평면교차로로 변한다.
이 일대가 서울에서 가장 교통사고가 많은 곳이다. -- 가칭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예정돼 있고, 올해 초에 서울에서는 최초로 영등포구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도시로 예비지정됐다.
각각 의미를 설명해 달라.
▲ 제2세종문화회관이 2025년 완공돼 2천석 규모의 클래식 공연장이 개장하면 서울시향 등 시립 예술단체의 공연을 포함해 아주 수준 높은 공연이 열리게 된다.
서울 3대 도심 중 광화문권에 세종문화회관, 강남권에 예술의전당이 있듯, 서남권을 대표하는 영등포에도 그런 문화공간이 생긴다는 의미다.
예비문화도시로 1년간 지정된 후 본지정이 되면 5년간 약 250억원에서 300억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영등포구의 문화적 자존심, 그리고 역사와 전통의 정체성에 대해 문체부와 문화예술계의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 영등포구가 지닌 문화적 강점을 꼽자면.
▲ '다양한 믹스'다.
제2세종문화회관도 생기지만 산업화 시대 문화유산으로 보존될 대선제분이나 문래문화예술창작촌도 있다.
외국인 비율이 높은 대림동이나 신길동의 '상호문화'도 영등포만의 문화품격을 드높일 수 있는 계기다.
-- 올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데 어떤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보나.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비전과 통찰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실사구시적 해법과 로드맵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중앙정부와 자치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융통성과 창의적인 마인드를 가진 분이 왔으면 좋겠다.
-- 새해 구정의 기조를 요약하자면.
▲ 크게 두 가지다.
일단 코로나19를 극복해서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면서 일상을 정상화해야 하고, 또 골목상권을 살리면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지금 추진 중인 '탁 트인 영등포'를 발판으로 더 먼 미래를 보는 '영등포의 제2 르네상스'로 진화해야 할 필요성도 느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