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절도 혐의' 황하나 검찰 송치

서울 용산경찰서는 집행유예 기간에 마약 투여와 절도 혐의를 받아 구속된 인플루언서 황하나(33)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황 씨의 마약·절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며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으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경찰에 1차 수사 종결권이 생겼기 때문에 검찰 송치 시 '기소·불기소 의견'을 달지 않고 기소 의견이라면 송치를, 불기소 의견이라면 불송치를 하게 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용산경찰서는 강남경찰서로부터 황씨의 절도 혐의 관련 사건을 넘겨받아 황씨의 마약 투여 사건과 병합해 수사해왔다.

앞서 황씨가 잘 알고 지냈던 여성 김모씨와 남성 남모씨는 지난해 12월 강남서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황씨가 지난해 11월 말 우리 집에 들어와 명품 의류와 신발 등을 훔쳐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지난달 중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남씨는 국내 최대 규모 마약 조직의 일원으로 확인됐다. 황씨와 지난해 10월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오모(29)씨도 지난달 24일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졌다고 알려졌다.

황씨는 지난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하고 2018년 4월에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 등으로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