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15일부터 한 달간 다시 봉쇄…대선일은 예외

비필수 상점 폐쇄·원격 근무 장려…프로축구 무관중 진행
1차 봉쇄 때와 달리 학교는 계속해서 운영…보름마다 평가
포르투갈 정부가 이달 15일(현지시간)부터 다시 봉쇄에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면서 연일 사상 최다 신규 확진, 사상 최다 사망 기록을 세우면서다.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는 13일 오후 늦게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 AP 통신 등이 전했다.

비필수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하고 회사는 가능하면 원격 근무를 시행해야 한다. 슈퍼마켓, 약국, 주유소, 은행 등은 영업이 가능하며 포장이 가능한 식당도 계속 장사를 할 수 있다.

지난해 3월∼4월 6주간 내려진 봉쇄 때와는 달리 학교는 계속해서 문을 연다.

프로축구는 관중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봉쇄는 일단 한 달 동안 유지되지만 보름마다 한 번씩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평가할 방침이다.

대통령선거 사전선거일과 선거일인 1월 17일과 1월 24일에는 봉쇄 조치를 예외적으로 해제한다.

재선에 도전하는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대통령은 지난 1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최근 회복해 업무에 복귀했다. 코스타 총리는 "예외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규칙을 생각해달라"며 "규칙은 간단하다.

우리는 모두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집에 머물지 않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규칙을 따르지 않았을 때 부과하는 벌금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르투갈에서는 이날 1만56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156명이 숨지면서 사상 최다 신규 확진과 신규 사망을 기록했다.

인구 922만명인 포르투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0만7천108명, 누적 사망자는 8천236명이다. 포르투갈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8만2천명이 백신을 맞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