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치치, 스물두 살에 조던 넘었다…통산 29번째 트리플더블

소속팀 댈러스는 시카고에 완패…"이기적이었다" 반성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신성' 루카 돈치치(슬로베니아)가 스물두 살에 마이클 조던의 통산 트리플더블 기록을 넘어섰다. 돈치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의 어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의 2020-2021시즌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6점을 올리고 16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곁들였다.

2018년 NBA 무대에 데뷔해 적응기도 없이 곧바로 팀 핵심 자원으로 인정받고, 2년 차 징크스 없이 3시즌째 특급 활약을 이어온 1999년생 돈치치는 이날 통산 29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대선배' 조던을 넘어섰다.

조던을 통산 트리플더블 순위에서 16위로 끌어내리고 그랜트 힐과 공동 15위로 올라섰다. 돈치치는 또 한 경기에서 35점-15리바운드-1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사상 4번째 선수이자 가장 어린 선수로 NBA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앞서 오스카 로버트슨과 윌트 체임벌린이 각각 5차례와 1차례씩 35득점-15리바운드-1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현역 중에서는 제임스 하든(브루클린)이 한 번 이 고지에 오른 적이 있다. 의미가 큰 기록을 두 개나 작성했지만, 돈치치는 끝내 웃지 못했다.

댈러스는 1쿼터 막판 빼앗긴 리드를 되찾지 못하고 101-117로 완패했다.

전반전에 이미 30점을 넣은 돈치치는 자신이 후반에 너무 부진했던 게 패인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돈치치는 "내가 전반에 30점 넣었다고 후반전에 이기적으로 플레이한 것 같다"면서 "후반전에 쏘지 말아야 할 슛을 몇 번 쐈다"고 반성했다.

팀원들이 고루 득점하며 팀 전체의 활기를 끌어올릴 기회를 자신이 빼앗았다는 게 돈치치의 분석이다.

댈러스에서는 돈치치를 비롯해 4명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 중 2명은 10득점씩만 했다.

반면, 시카고는 팀에서 가장 많은 29득점을 올린 로리 마커넨을 비롯해 총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시카고는 4연패 뒤 1승을 올렸고, 댈러스는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 18일 NBA 전적
뉴욕 105-75 보스턴
시카고 117-101 댈러스
유타 109-105 덴버
뉴올리언스 128-123 새크라멘토
LA클리퍼스 129-96 인디애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