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한국사 강연하는 미국인 유튜버

유튜브를 통해 한국사를 강의하는 미국인이 화제다. 그것도 영어와 한국어로 섞어 강연해 한글뿐 아니라 영어, 스페인어 댓글도 달린다.

세계적인 한국학 대가로 꼽히는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76·사진)가 그 주인공. 피터슨 교수는 퇴직 후 미국 유타주에 머물면서 유튜버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유튜브 채널 이름은 ‘우물 밖의 개구리’로 정했다. 한국인의 역사를 우물 밖 이방인의 시선으로 알리겠다는 취지다. 구독자는 10만 명에 이르고 4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도 있다.그는 1965년 만 19세 나이에 한국 선교사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뒤 100회가량 한국을 찾았다. 1973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동양학을 공부하며 한국학 박사학위를 받고 브리검영대에서 교수로 일하며 30년간 한국학을 연구했다. 1990년엔 한국에서 두 딸을 입양해 2015년 결혼할 때까지 뒷바라지를 했다.

그가 한국사 유튜브를 통해 가장 말하고 싶은 것은 딱 하나라고 한다. 피터슨 교수는 “많은 한국인이 ‘우리는 약소국이고 식민지 기간이 길었다’고 하지만 한국의 역사는 결코 비참하거나 우울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세 시대에 100~200년이 고작인 나라가 많았는데 당시 신라는 1000년을 버티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