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여는 '신축년 탐라국 입춘굿'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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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관아 일원…29일 입춘맞이, 2일 열림굿, 3일 입춘굿
새해 새봄을 여는 2021년 신축년 탐라국 입춘굿이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우리가 봄이 되는 날'이란 주제로 1월 29일부터 2월 3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29일 입춘맞이를 시작으로 2월 2일 열림굿, 2월 3일 입춘굿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행사가 취소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아픔을 보듬고 희망을 담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간 생방송 된다. 제주민예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한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희망과 화합의 소망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탐라국 입춘굿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탐라국 입춘굿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도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위로하고, 모든 질병을 떠나보내 일상의 회복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허멩이 답도리와 마누라 배송'을 처음 선보인다.
'허멩이 답도리와 마누라 배송'은 제주굿에서 사람들의 어려움과 모든 나쁜 병을 가지고 떠나기를 기원하는 굿이다. 오는 29일부터 2월 1일에는 입춘맞이 소원지 쓰기, 굿청 열명올림을 온라인 시민참여로 진행한다.
입춘춘첩 쓰기는 사전신청자에만 제주목관아에서 강평환 서예가가 직접 써주며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관공서와 공방, 상점 등에 입춘등 걸기도 사전 신청하면 입춘등을 전해주고, 소원지와 굿청 열명은 본 행사에 설치돼 심방이 한해의 무사안녕과 소원을 기원해준다. 2월 2∼3일에는 제주목관아에서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되는 열림굿과 입춘굿이 이어진다.
첫날 열림굿은 관덕정 일대를 돌며 액을 막고 풍요를 기원하는 '춘경문굿'을 시작으로 풍요를 기원하는 '세경제', 제주목관아의 관청할망으로 좌정한 칠성본풀이 속의 부군칠성을 모시는 '칠성비념', 항아리를 깨뜨려 모든 액운을 제주도 밖으로 내보내는 의식과 함께 콩을 뿌려서 신년 액막이와 풍요를 기원하는 '사리살성', '입춘휘호', '낭쉐코사'가 진행된다.
3일 입춘날 입춘굿은 제주큰굿보존회가 집전을 맡아 초감제, 허멩이 답도리와 마누라배송, 도진, 막푸다시 등을 이어간다.
세경놀이, 낭쉐몰이, 입춘탈굿놀이 등 입춘굿만의 전승 장면도 만나 볼 수 있다.
입춘굿은 '신들의 고향' 제주의 1만8천 신들이 역할과 임무가 바뀌는 '신구간'(新舊間)이 끝나고 새로운 신들이 좌정하는 '새 철 드는 날'인 입춘에 민·관·무(巫)가 하나 돼 펼쳤던 축제다.
탐라시대부터 이어져 왔다는 입춘굿은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으로 단절됐다가 지난 1999년 복원됐다.
이후 해마다 열리며 제주의 대표적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종형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축제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축제 현장에서 만날 수 없지만,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되는 신축년 탐라국 입춘굿에 많은 분이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새해 새봄을 여는 2021년 신축년 탐라국 입춘굿이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우리가 봄이 되는 날'이란 주제로 1월 29일부터 2월 3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29일 입춘맞이를 시작으로 2월 2일 열림굿, 2월 3일 입춘굿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행사가 취소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아픔을 보듬고 희망을 담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간 생방송 된다. 제주민예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한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희망과 화합의 소망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탐라국 입춘굿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탐라국 입춘굿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도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위로하고, 모든 질병을 떠나보내 일상의 회복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허멩이 답도리와 마누라 배송'을 처음 선보인다.
'허멩이 답도리와 마누라 배송'은 제주굿에서 사람들의 어려움과 모든 나쁜 병을 가지고 떠나기를 기원하는 굿이다. 오는 29일부터 2월 1일에는 입춘맞이 소원지 쓰기, 굿청 열명올림을 온라인 시민참여로 진행한다.
입춘춘첩 쓰기는 사전신청자에만 제주목관아에서 강평환 서예가가 직접 써주며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관공서와 공방, 상점 등에 입춘등 걸기도 사전 신청하면 입춘등을 전해주고, 소원지와 굿청 열명은 본 행사에 설치돼 심방이 한해의 무사안녕과 소원을 기원해준다. 2월 2∼3일에는 제주목관아에서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되는 열림굿과 입춘굿이 이어진다.
첫날 열림굿은 관덕정 일대를 돌며 액을 막고 풍요를 기원하는 '춘경문굿'을 시작으로 풍요를 기원하는 '세경제', 제주목관아의 관청할망으로 좌정한 칠성본풀이 속의 부군칠성을 모시는 '칠성비념', 항아리를 깨뜨려 모든 액운을 제주도 밖으로 내보내는 의식과 함께 콩을 뿌려서 신년 액막이와 풍요를 기원하는 '사리살성', '입춘휘호', '낭쉐코사'가 진행된다.
3일 입춘날 입춘굿은 제주큰굿보존회가 집전을 맡아 초감제, 허멩이 답도리와 마누라배송, 도진, 막푸다시 등을 이어간다.
세경놀이, 낭쉐몰이, 입춘탈굿놀이 등 입춘굿만의 전승 장면도 만나 볼 수 있다.
입춘굿은 '신들의 고향' 제주의 1만8천 신들이 역할과 임무가 바뀌는 '신구간'(新舊間)이 끝나고 새로운 신들이 좌정하는 '새 철 드는 날'인 입춘에 민·관·무(巫)가 하나 돼 펼쳤던 축제다.
탐라시대부터 이어져 왔다는 입춘굿은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으로 단절됐다가 지난 1999년 복원됐다.
이후 해마다 열리며 제주의 대표적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종형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축제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축제 현장에서 만날 수 없지만,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되는 신축년 탐라국 입춘굿에 많은 분이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