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목욕탕발 확진자 24명…방역당국 n차 감염 차단 총력(종합)

대한목욕업중앙회 포항시지부 31일까지 자율적으로 영업 중단
경북 포항에서 목욕탕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방역당국이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역 목욕탕 3곳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4명이다.

이 가운데 A목욕탕의 경우 이곳을 다녀간 한 시민이 지난 2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해당 확진자와 접촉했던 세신사와 또 다른 이용자 등 15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21일 양성 판정을 받은 또 다른 확진자는 앞서 B목욕탕을 다녀온 뒤 계 모임에 간 것으로 드러났으며, 추가조사 결과 모임에 참석한 13명 가운데 4명이 더 확진됐다.

이밖에 C목욕탕 이용자 가운데에서도 3명이 지난 13∼1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목욕탕발 코로나19 n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목욕탕 3곳 방문자와 인근 주민에게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또 B목욕탕 관련 최초 확진자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계 모임을 한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행정명령을 어긴 계 모임 참석자 모두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목욕업중앙회 포항시지부는 이날 코로나19 지역 확산 차단에 동참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자율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포항에 등록된 온천 및 목욕탕 105곳 가운데 30곳은 이미 휴·폐업에 들어갔다.

포항시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영업중단에 동참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최근 목욕탕 관련 감염 확산이 지속하고 있어 시민들도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