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스캔들 연루 브라질 기업들 잇따라 개명…효과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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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역사 숨기려는 얄팍한 의도" 지적도
지난 수년간 브라질 정·재계를 뒤흔든 권력형 부패 스캔들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기업들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잇따라 회사 이름을 바꾸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가 지난달 회사 이름을 변경한 데 이어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다른 기업들도 개명 작업에 나섰다.
40여 년 전통의 브라질 최대 엔지니어링·인프라 업체인 OAS는 메타(METHA)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건설업체 카마르구 코헤아는 모베르(MOVER)로, 엥제빅스는 노바(Nova)라는 새 이름으로 올해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오데브레시는 지난달 중순 회사 이름을 노보노르(NOVONOR)로 바꾸기로 했다면서 "수년간 계속해온 이미지 개선 작업의 결정체"라고 밝혔다.
오데브레시는 석유화학 부문 자회사인 브라스켐을 제외하고 건설, 농업, 석유·가스, 부동산, 물류 등 분야의 계열사 이름에서 오데브레시라는 명칭을 빼고 완전히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이름 변경에 대해 부정적인 해석도 나온다. 기업 컨설턴트들은 "회사 이름을 바꾸는 것은 이른바 '흑역사'를 숨기려는 얄팍한 의도가 개입된 화장술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시장에서도 제한적인 효과만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질에서는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으로 불리는 권력형 부패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사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장비와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부패 수사의 파장은 중남미 각국으로 확산했다.
오데브레시는 2001년부터 공공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대가로 중남미 9개국의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막대한 뇌물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지난 수년간 브라질 정·재계를 뒤흔든 권력형 부패 스캔들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기업들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잇따라 회사 이름을 바꾸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가 지난달 회사 이름을 변경한 데 이어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다른 기업들도 개명 작업에 나섰다.
40여 년 전통의 브라질 최대 엔지니어링·인프라 업체인 OAS는 메타(METHA)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건설업체 카마르구 코헤아는 모베르(MOVER)로, 엥제빅스는 노바(Nova)라는 새 이름으로 올해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오데브레시는 지난달 중순 회사 이름을 노보노르(NOVONOR)로 바꾸기로 했다면서 "수년간 계속해온 이미지 개선 작업의 결정체"라고 밝혔다.
오데브레시는 석유화학 부문 자회사인 브라스켐을 제외하고 건설, 농업, 석유·가스, 부동산, 물류 등 분야의 계열사 이름에서 오데브레시라는 명칭을 빼고 완전히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이름 변경에 대해 부정적인 해석도 나온다. 기업 컨설턴트들은 "회사 이름을 바꾸는 것은 이른바 '흑역사'를 숨기려는 얄팍한 의도가 개입된 화장술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시장에서도 제한적인 효과만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질에서는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으로 불리는 권력형 부패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사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장비와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부패 수사의 파장은 중남미 각국으로 확산했다.
오데브레시는 2001년부터 공공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대가로 중남미 9개국의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막대한 뇌물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