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첫 여성 재무장관 옐런, 첫 여성 부통령 해리스 앞 취임선서

CNN "둘 다 현재 역할 맡은 최초의 여성으로 역사 만들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첫 여성 재무장관인 재닛 옐런 장관의 취임 선서식을 주재했다.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상원에서 인준 동의안이 가결된 옐런 장관은 이날 재무부를 마주 보고 있는 백악관 동쪽에서 해리스 부통령 주재로 취임 선서를 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옐런 장관은 각각 마스크를 쓴 채 6피트 이상 거리를 두고 선서식을 진행했다.

옐런 장관은 남편, 아들과 함께 선서식에 나왔다. CNN은 "두 사람 다 현재의 역할을 맡은 최초의 여성으로서 역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옐런 장관은 이미 첫 여성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첫 여성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미 공직 사회의 유리천장을 깬 바 있다.

이번 임명으로 미 역사상 재무장관과 연준 의장,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모두 역임하는 최초의 인사가 되는 기록도 달성했다. 옐런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경제수장으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경제 정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마련한 1조9천억 달러(약 2천100조 원) 규모 경기부양책의 의회 통과를 추진하고 집행 상황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CNN은 전했다.

이 계획에는 개인당 1천400달러의 현금 지급, 실업수당 확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검사비 증액 등이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