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현장 간 국힘 주자들…부동산 표심공략(종합)

'일단 독자행보' 안철수, 코로나 방역점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출마한 주자들은 27일 도심 곳곳을 누비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번 국민의힘 경선에서 일반시민 투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후보들은 시민들과 접촉면을 늘리는데 주력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중랑천 일대를 돌아본 뒤 중랑·안양천과 맞닿은 동·서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해 대형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수변자원 개발 계획을 새로 발표했다.

이어 강남구 대치동 소재 은마아파트로 이동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용적률·층고제한 완화, 12억 원 이하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재산세 50% 감면 등이 골자다.

그는 출마선언 이후 금천구 남서울럭키아파트, 용산구 서계동 도시재생사업 현장 등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연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정조준하고 있다.

나 후보는 "무능하고 잘못된 부동산 시각을 갖고 있는 민주당 정부의 민주당 출신 시장이 당선된다면 최악의 조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간 오세훈 예비후보는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로 향했다.

비강남권 11개 자치구의 지상철 구간을 지하화해 '제2 연트럴파크' 등을 조성하는 강남북균형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오전 서울용달연합총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초보시장', '연습시장' 보다 일해본 사람 해야한다는 많은 분의 요청이 있다"고 밝혀 '재선 경륜'을 다시 한번 부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독자적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행보를 이어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서울시 남산생활치료센터'를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무증상 환자들을 관리하는 지정 시설이다. 안 대표는 센터 방문 후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재편할 때"라며 공간별 밀집·밀접·밀폐도를 세부 규정하는 방식의 '서울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