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광주 연결 광역철도망 구축사업 본격 추진

정부 광역교통망 계획 포함 여부가 관건…혁신도시-노안-평동역까지 32.6km

전남 나주시가 인근 광주와 나주를 묶는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수조원에 달하는 사업인 만큼 정부의 광역교통망 계획에 포함되느냐에 사업 성패가 걸려있어 여기에 온 힘을 다하기로 했다.

28일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5대 선도정책과제 중 하나인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민관 공동 광역철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광역철도망 구축에 따른 노선안을 확정하고 건설교통부의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과 광역철도망 구축 프로젝트에 이 사업이 반영되도록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양복완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 민영광 전 한국철도공사 기획조정본부장, 김용옥 시 총무국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나주시는 광주를 잇는 광역교통망이 구축되면 단일 생활문화권 벨트화를 통해 인적·물적 자원교류, 인구유출 및 교통정체 해소, 관광산업 활성화 등 지역 상생과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룰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1, 2단계로 나뉘어 추진될 이 사업은 광주 상무역에서 서광주, 남평을 거쳐 동신대, 평동역까지 총 32.6km로 2032년까지 마무리한다. 추정 사업비는 1조3천600억원이다.

1단계는 광주 상무역-서광주-대촌-남평-혁신도시-나주역까지며 2단계는 나주역에서 동신대-노안역-평동역까지 연결한다.

나주시 광역철도위원회는 27.6km인 1단계 구간을 우선 추진하고 추후 도시발전 현황, 재정 여건 등을 검토해 2단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나주시는 이 안을 토대로 전남도를 거쳐 정부 용역안에 철도망 구축사업이 포함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지자체, 학계·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등을 망라한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은 지난해 강인규 시장이 영산강 생태복원,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 등 지역 통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5대 선도과제로 발굴·선정한 초대형 프로젝트의 하나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망 구축은 정부가 지향하는 지역 균형발전과 광역경제권 기틀 마련을 위해 국가 정책 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호남 상생발전의 획기적인 기회가 될 이 사업이 정부의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