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선거 치르는 옥천농협·옥천문화원 방역대책 '비상'

충북선관위 "작년 총선보다 꼼꼼하게…안심 투표환경 조성"

다음 달 충북 옥천에서는 농협 조합장 재선거와 문화원장 선거가 각각 치러진다.
이 지역에서는 이달 5일을 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충북선거관리위원회와 옥천문화원은 선거를 앞두고 방역 대책을 준비 중이다.

충북선관위에 따르면 옥천농협 조합장 선거는 다음 달 9일 치러진다.

조합원은 3천800여명인데, 적지 않은 수이다. 이들은 4개 투표소에서 임락재(62) 전 옥천농협 상무와 류영훈(62) 군북면 이장협의회장 중 한 명에게 표를 던지게 된다.

충북선관위 관계자는 "아직 지침이 시달되지 않았으나 작년 4월 총선 때보다 체계적이고 강화된 방역 대책을 마련해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컸던 작년 총선 때도 '철통 방역'이 이뤄졌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투표소에 들어갈 수 없었다.

선관위는 유권자들이 투표소 입장과 동시에 쓸 수 있도록 비닐장갑을 준비했다.

여러 유권자가 함께 사용하는 기표봉 등을 통한 감염을 원천 차단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줄을 선 유권자들은 2m 이상 거리를 유지했고, 체온이 37.5도를 넘어서면 임시 기표소에서 따로 투표했다.

그러면서 총선·사전투표와 관련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도 나타나지 않았다.

충북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 내부를 수시로 소독·환기해 유권자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 없이 투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옥천문화원은 지난 12일 자체 선관위를 구성한 뒤 공식적인 선거 업무에 돌입했다.

투표는 다음 달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옥천 관성회관에서 치러진다.

이를 앞두고 이규완(68) 전 도의원과 유정현(54) 문화원 부원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선거권을 가진 회원은 289명이다.

투표는 총회 개최 후 시작되는데, 옥천문화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회원 절반만 입장시킨 후 총회를 열 방침이다.

나머지 회원들은 시간에 맞춰 투표장을 방문해 표를 행사하면 된다.

발열 검사, 명부 작성,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작년 총선 때의 방역 수준에 준해 마련하기로 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상황이 악화하면 선거를 연기할 수도 있다"며 "코로나19 방역에 소홀했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