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선교회發 코로나 확산세 '들불'…감염 또 늘어 전국 379명

광주 190명 가장 많아
지난 25일 오후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치료센터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한 IM선교회 산하 미인가 교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하루 사이 전국 5개 시·도 6개 시설에서 11명 더 나왔다. 이 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379명으로 늘어났다.

3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IM선교회 관련 확진자는 광주, 대전, 울산, 경기, 경남 등 시·도에서 총 379명이 발생했다. 전날까지 368명이었는데 11명이 추가된 것이다.추가된 확진자들은 경기 안성 TCS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5명, 광주 CAS/TCS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학생 및 교직원 4명과 예수복제 캠프 관련 1명, 광주 에이스 TCS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1명 등이다.

시·도별 누적 확진자는 광주가 190명으로 가장 많다. 이 중 127명은 광주 CAS/TCS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학생 및 교직원이다. 북구 교회,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 등 광주 에이스 TCS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은 45명이다.

나머지 18명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예술복제 캠프' 관련 확진자다. 여기에는 울산 한다연구소 3명, 경남 양산 베들레헴 TCS 국제학교 7명, 서울 방문 관련 3명, 경기 방문 관련 5명이 포함됐다.대전에서는 IM선교회 본부 산하 IEM국제학교 및 MTS 과정과 관련해 176명이 확진된 상태다. 강원 홍천의 한 교회를 방문한 IM선교회 관련 학생들과 인솔자인 목사 부부 등 39명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 경기 안성의 TCS 국제학교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IM선교회는 11개 시·도에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비인가 교육시설 23개소와 연구소 17개소 등 총 40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들 시설 관련자들에 대한 추적 조사와 접촉자 관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IM선교회에서 운영하는 IEM국제학교 [사잔=연합뉴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면서 이 단체와 관련해 "잠깐의 방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난 1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확진자를 빨리 찾고 접촉자를 신속히 격리하는 게 언제나 유효하다"고 말했다.이어 "IM선교회 미인가 대안교육 시설의 경우에도 증상자가 있었음에도 조기 진단검사를 받지 않아 결국 80% 넘는 확진률을 기록했다"며 "진단검사가 늦으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의심 상황시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