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데 왜 바꿔요?"…NC가 주장·코치 모두 유임한 이유

양의지 2년 연속 주장 완장…코치진도 우승 멤버 그대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좋은 기운을 안고 2021시즌을 시작한다. 큰 변화는 없다.

양의지가 작년을 이어 2년 연속 주장을 맡는다.

코치진 변화도 없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강인권, 손민한, 용덕한, 이호준, 채종범, 한규식, 진종길, 이종욱 코치가 1군을 지도한다.

외국인 투수 교체와 입대 선수 등을 제외하면 큰 틀에서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NC는 '우승 멤버'를 그대로 유지한 채 2년 연속 정상을 노린다. 스프링캠프 첫날인 1일 마산구장에서 만난 이동욱 NC 감독은 "좋은 것은 굳이 바꿔서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양의지에게 2년 연속 주장을 부탁한 배경을 설명하면서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프로야구선수협회장을 하게 돼서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같이 한 번 더 해보자고 부탁했다"며 "작년에 좋았던 것을 다시 한번 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코치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감독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결과를 만드는 사람인데, 작년에 (코치들과) 잘 맞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면 교체했겠지만, 굳이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똑같지만, NC는 새로운 각오로 2021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이 감독은 "2020년은 지나갔다.

2021년은 다시 도전해야 한다"며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성·유지가 아닌 새로운 도전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 코치 모두 강점을 지니고 있으니 우리가 가진 강점을 활용해서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