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음식포장·런치투어"…소비촉진운동 나선 지자체들

괴산군 '사구팔구 괴산사랑운동', 음성군 음식포장 챌린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소비촉진운동에 나섰다.
충북 괴산군은 2일 소상공인과 농가를 돕는 '사구팔구 괴산사랑운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차영 군수는 전날 퇴근길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하는 인증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이 운동 시작을 알렸다.

이 운동 취지는 4명 이하 주민이 오후 9시까지 식당을 이용하거나 물품을 구매해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것이다. 괴산군은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구매해 괴산군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면 추점해 50명에게 상품을 주는 '퇴근길 음식 포장 SNS 인증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설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이달 6∼25일 지역화폐인 괴산사랑카드 누적 사용액 20만원 이상 주민 100명을 추첨해 1인당 2만원을 지급한다.

다음 달에는 괴산사랑카드를 신규 발급받아 10만원 이상 충전한 주민 100명을 추첨해 1만원을 충전해준다. 괴산군이 지정한 으뜸 점포를 이용, 스탬프를 적립하면 괴산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으뜸 점포 스탬프 투어', 먹깨비 앱에서 괴산사랑카드 결제 때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먹깨비 앱 이용 촉진 이벤트'도 구상 중이다.

괴산군 공무원들은 매달 2차례 이상 부서별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일주일에 3회 이상 지역 내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하는 '런치 투어'에도 나선다.

선결제하고 나중에 소비하는 '착한 선(先)결제운동', 설 명절 선물로 괴산 지역 생산 농산물 꾸러미를 구입하는 '설날 착한 선물나눔 캠페인, 매주 화요일 꽃을 구매하는 '꽃같은 화(花)요일' 캠페인도 벌인다.
음성군은 지난달 매주 수요일 '퇴근길 음식 포장 챌린지'를 시작했다.

챌린지 참여자가 다음 참여 희망자 3명을 지명, 음식 포장 구매를 독려하는 방식이다.

조병옥 군수는 지난달 28일 퇴근하며 지역 내 식당에서 음식을 구매 포장하는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린 뒤 최용락 음성군의회 의장, 김순응 음성군여성단체협의회장, 황주상 농협음성군지부장을 다음 주자로 지명했다.

음성군은 소비 침체로 판로가 막힌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원 테이블 원 플라워' 운동과 착한 선결제, 지역 화폐인 행복페이와 음성 장터 이용 권장에도 나섰다. 조 군수는 "거리두기 장기화로 소비가 침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농가를 돕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소비 진작 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